제13대 대통령 선거

제13대 대통령 선거

[ 第十三代大統領選擧 ]

시대명 현대
연도 1987년

1987년 과 10월 27일 확정된 직선제 개헌안에 따라 같은 해 12월 16일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

16년 만에 실시된 직선제 선거로 유세장마다 인파가 운집, 국민의 드높은 정치적 관심과 민주화 열기 속에 진행된 이 선거에서 민정당 후보가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으로써 군부통치 청산과 문민통치의 실현이라는 국민적 여망이 좌절되었다. 민정당의 노태우, 민주당의 , 평민당의 , 공화당의 김종필, 의 홍숙자(洪淑子), 무소속의 백기완(白基玩), 한주의당의 신정일(申正一), 일체민주당의 김선적(金善積)후보 등 8명이 입후보, 이 중 백기완·홍숙자·김선적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5명의 후보가 대권을 겨룬 결과 노태우 후보가 유효투표의 36.6%인 828만 2,738표를 얻었고, 김영삼 후보는 28.0%인 633만 7천여 표, 김대중 후보는 27.0%인 611만 3천여 표, 김종필 후보는 8.1%인 182만 3천여 표를 얻었다.

이 선거의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 지방색이 두드러져 노태우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9.8%·64.8%, 김영삼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55%·50.1%, 김대중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93.8%·87.9%, 김종필 후보는 충남에서 43.8%를 각각 획득, 연고지에서 집중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 선거에서 전국민적 여망이었던 군사정권교체에 실패한 것은 후보단일화의 실패에 가장 큰 원인이 있으며, 정부여당의 관권을 동원한 막강한 조직력과 엄청난 자금살포 등을 또 하나의 원인으로 들 수 있고, KAL 858기 폭파사건 등이 미친 사회 심리적 영향력도 다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선거가 남긴 문제점으로는 36.6%의 저조한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 당선자의 대표성 확보문제, 심각한 양상으로 드러난 지역감정 문제 등을 들 수 있으며, 또한 단결 속에 을 주도하고 6·29선언을 따낸 재야 민주세력이 대통령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단일화·비판적 지지·민중후보 지지를 통한 독자적 정치세력화 등으로 4분 5열 된 것 등이다. 또한 선거부정과 관련하여 <구로구청부정선거 항의점거농성사건>이 일어나고, 컴퓨터 조작설이 한때 세간에 나돌기도 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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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6월항쟁과 5공화국의 몰락
3. 제6공화국의 출범
제13대 대통령 선거 지금 읽는 중
4. 산업구조조정과 독점자본의 재편
5. 80년대 노동운동과 농민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