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종]회례관 최재전이 일본 대내전의 사인과 포로들을 데리고 울산포에 이르러 상언하다

[조선 태종]회례관 최재전이 일본 대내전의 사인과 포로들을 데리고 울산포에 이르러 상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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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日本) 회례관(回禮官) 최재전(崔在田)이 돌아왔다. 재전(在田)이 대내전(大內殿) 사인(使人)과 추쇄(推刷)한 본국(本國) 피로인(被擄人) 44명을 데리고 울산포(蔚山浦)에 이르러 먼저 사람을 보내 상언(上言)하기를, ˝신(臣)이 일본(日本)에 이르러 그 형세(形勢)를 보니, 대내전(大內殿)이 한 방면의 거진(巨鎭)을 담당하여 땅이 풍부하고 군사가 강하여 여러 추장(酋長)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복종합니다. 지금 본국(本國)에 대해 충성(忠誠)이 지극히 간절하고, 신(臣)을 대접하기를 대빈(大賓)을 본 것 같이 하여 연식(燕食)의 설비와 양향(糧餉)을 주는 것이 모두 지극히 후하였으며, 작별할 때에 이르러 언사(言辭)가 관곡(款曲)하였습니다. 지금 온 사신(使臣)은 타례(他例)로 대접할 수 없습니다. 청구한 《대장경(大藏經)》을 작량(酌量)하여 하사(下賜)하소서. 신이 돌아올 때에 왜인 구라온(仇羅穩) 등 5명이 배를 따라 왔사온데, 구라온은 씩씩하고 용맹하여 대적(對敵)할 자가 없고, 또 칼을 잘 갑니다. 스스로 말하기를, ‘조선(朝鮮) 경내(境內)가 살 만하면 돌아가서 처자(妻子)를 데리고 오겠다.’고 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상(賞)을 주어 서울에 올라오게 하소서.˝ 하였다. 의정부(議政府)에 명하였다. ˝구라온은 재전(在田)과 함께 일시(一時)에 서울로 오게 하라.˝
• 출처 : 『조선왕조실록』 태종 8년 5월 22일(경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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