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헌종]전라좌도 암행 어사 이교영, 우도 암행 어사 유치숭을 소견하다

[조선 헌종]전라좌도 암행 어사 이교영, 우도 암행 어사 유치숭을 소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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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각(誠正閣)에서 전라좌도 암행 어사 이교영(李敎英)·우도 암행 어사 유치숭(兪致崇)을 소견(召見)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서계(書啓)와 별단(別單)을 이미 보았다마는, 고을의 폐단과 백성의 고통이 과연 어떠한가˝? 하매, 이교영이 말하기를, ˝허다한 폐단을 별단에 대략 갖추었습니다.˝ 하고, 유치숭이 말하기를, ˝고을의 폐단과 백성의 고통은 낱낱이 거론하기 어렵습니다. 대략 별단에 아뢰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연로(沿路)의 농사 형편은 어떠한가˝? 하매, 이교영이 말하기를, ˝여러 번 풍년 든 끝에 겨우 흉년을 면하였습니다.˝ 하고, 유치숭이 말하기를, ˝우도도 그렇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이양선(異樣船)이 와서 정박한 곳을 보았는가˝? 하매, 유치숭이 말하기를, ˝과연 보았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저들을 보았는가˝? 하매, 유치숭이 말하기를, ˝보았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소동이 없었는가˝? 하매, 유치숭이 말하기를, ˝처음 정상을 물을 때에 소동이 없지 않았으나 이제는 없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저들이 검(劍)을 뽑았다 하는데 그러한가˝? 하매, 유치숭이 말하기를, ˝저들이 그 글을 받지 않는다는 까닭으로 이런 행동이 있었습니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헌종 13년 11월 25일(신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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