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유구국 중산왕이 사신을 파견, 방물과 표류한 사람 9명을 함께 보내며 바친 글

[조선 태조]유구국 중산왕이 사신을 파견, 방물과 표류한 사람 9명을 함께 보내며 바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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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琉球國) 중산왕(中山王) 찰도(察度)가 사신을 보내어 글을 바치고 방물(方物)을 바쳤으며, 잡혀 있던 사람과 바람을 만나 표류한 사람 9명을 돌려보냈다. 서신은 이러하였다. ˝양의(兩儀)의 덕이 합하매 사시(四時)가 차서 있게 나뉘고, 여러 나라가 편안히 즐기고 만물이 곳을 얻었습니다. 공손히 생각하건대, 조선 국왕 전하께서는 승평(昇平)한 정치를 이루시고 덕업이 융성하온데, 또 가까운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고 먼 사람을 잊지 않아서 바야흐로 덕택을 미루어 이웃나라에 은혜를 입히오니, 감히 기뻐 뛰지 않겠습니까? 그윽이 생각하건대, 어리석고 몽매하여 궁벽하게 바다 나라에 살아서 특별히 비의(菲儀)를 닦아 사람을 보내어 치헌(馳獻)하옵니다만, 창파가 막혀 있기 때문에 친히 가서 받들어 회합할 수가 없사옵니다. 그러나 덕을 앙모하고 수를 빌 뿐입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인자(仁慈)하게 살피시어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태조 6년 8월 6일(을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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