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량역천

신량역천

[ 身良役賤 ]

시대명 조선

양인 신분이면서 천역에 종사하던 사람들에 대한 신분규범. 고려 말 이후 법제적 신분은 크게 양인과 천인으로 구분되었는데, 누구나 기피하는 고된 직업이나 역(役)에 종사하는 양인들은, 신분은 양인이지만 천시되어 양인과 천인의 중간계층으로 취급되었다. 소금구이하는 염간(鹽干), 바다에서 물고기잡이 하는 해척(海尺), 도자기구이 하는 사기간, 철을 제련하는 철간, 그 밖에도 에 종사하는 조졸(漕卒), 봉수대 위에서 기거하며 봉수업무를 맡은 봉수군, 역(驛)에 소속되어 역역(譯役)을 세습으로 맡은 역졸, 중앙의 사정 및 형사업무를 맡은 관서에 소속되어 경찰·순라·옥지기 등 잡역에 종사하는 나장(羅將) 등이 신량역천으로 구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