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고려 말,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 고려 후기 때 국학(國學)을 성균관으로 고쳐 부른 데서 비롯되어 1894년 에 이르기까지 존속했다. 공자를 숭배하고 유교에 의해 교육하는 목표에 따라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인들과 명현(名賢)의 위패를 모시는 문묘(文廟), 유생들에게 강의하는 명륜당(明倫堂), 유생들이 기숙하는 동·서재의 건물로 이루어졌다. 본래는 ·에게만 입학이 허가되었지만 그 밖에도 의 학생들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성균관의 학생들은 국정참여의식이 높아 실정(失政)이나 유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에는 유소(儒疏)를 올렸고, 만족한 답을 얻지 못할 때는 권당(捲堂)이라 하여 식당에 들어가길 거부하거나, 공재(空齋)라 하여 기숙사에서 탈출하는 등 오늘날의 동맹휴교와 같은 집단행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