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

경연

[ 經筵 ]

시대명 조선

고려·조선시대에 왕에게 유학의 경서를 강론하는 일. 왕에게 유학의 경사(經史)를 가르쳐 유교의 이상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실제로는 왕권을 규제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고려 예종 때 시작되어 고려 전기에는 왕의 개인적인 학문에 대한 관심과 관련해 수용되었고, 간섭기엔 송학(宋學)의 수용을 계기로 재추(宰樞, 문하부의 재상과 중추원의 고관을 말함)를 망라한 (書筵)으로 격하되어 실시되었다.

경연이 제도로 정착된 것은 공양왕 때의 일로 이때부터 사관(史官)과 (諫官)이 참여했으며, 이 설치되면서 경연을 전담하게 되어 경연은 학문토론기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성종 때는 집현전을 계승하여 설치된 이 경연을 전적으로 맡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실제 정치문제에 대한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 정책심의 등을 위한 합의기구 성격이 점차 강해졌고 1일 3강제가 성립되었다. 경연은 · 때 폐지되기도 했으나 고종 때까지 계속 존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