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관

궁중의 경서(經書) 및 역사서적을 관리하고 문서를 처리하며 국왕의 학문적 자문에 응하는 기관. 옥당(玉堂)이라고도 한다. 전신은 세종 때 설치한 이었는데, 집현전 세력이 비대해지면서 정치세력화하여 왕권강화에 걸림돌이 되었고, 특히 의 왕위찬탈을 반대한 사건이 일어나자 결국 폐지되었다. 그 후 (藝文館)에 홍문관 직책을 가진 관원을 두었다가 성종 때 홍문관으로 독립시켜 집현전의 일을 계승하게 했다. 홍문관 관원은 모두 과 을 겸하고 있어서 왕과의 접촉이 가장 많은 기관 중 하나였고, 또 왕의 스승 역할을 함으로써 관료권을 견제하는 기관의 구실도 하여, 양사(兩司, ·)와 함께 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