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

승정원

[ 承政院 ]

시대명 조선

왕명의 출납을 맡아보던 관청. 조선건국 초기에는 중추원에서 군기(軍機)에 관한 일과 함께 왕명출납의 일도 맡았는데, 왕자의 난 이후 태종이 정권을 잡으면서 군기사무는 의흥삼군부로 옮겨지고 승정원이 따로 설치되었다. 국왕의 비서기관으로서 왕이 내리는 교서나 신하들이 왕에게 올리는 글 등 모든 문서가 이곳을 거치게 되어 있고, 또 승정원 승지들은 모두 (왕에게 유교경전을 가르치는 일)의 참찬관과 (정치의 기록을 맡은 관청)의 수찬관을 겸하게 되어 있어서 왕권의 강약에 따라 그 영향력도 크게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가 때의 (院相)의 존재로서, 당시 중신들이 승정원에 근무하며 정무를 의논·결정하여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친 일이 있었다. 1894년의 이후 승선원(承宣院)으로 명칭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