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연의궤

진연의궤

[ 進宴儀軌 ]

요약 조선후기 궁중잔치를 기록한 의궤(儀軌)의 일종.

잔치 관련 장악원(掌樂院)의 악사(樂師)·전악(典樂)·악공(樂工) 및 연례악곡(宴禮樂曲)에 관한 기록을 전하는 『진연의궤』는 『진찬의궤』(進饌儀軌)나 『진작의궤』(進爵儀軌) 등과 함께 중요한 음악사료이다.

고종 임인년(1902) 『진연의궤』의 표지 및 내용(국립국악원 소장)

고종 임인년(1902) 『진연의궤』의 표지 및 내용(국립국악원 소장)

국립국악원 자료실에 고종 신축년(1901)과 임인년(1902)의 『진연의궤』가 전하고, 서울대 규장각도서관(奎章閣圖書館) 및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장서각(藏書閣)에도 여러 종류의 『진연의궤』가 전한다.

조선후기 『진연의궤』(進宴儀軌) 일람표

조선후기 『진연의궤』(進宴儀軌) 일람표
의궤명 서기(왕조) 연향 목적 원본 소장처
규장각 장서각 기타

『진연의궤』

1719년(숙종 45)

기로소입소(耆老所入所)

奎14358**[H.13]

-

 

『진연의궤』

1744년(영조 20)

기로소입소

奎14360[H.30]

-

 

『진연의궤』

1901년 7월

고종황제 오순(五旬)

奎14464[H.24]

藏2-2868

 

『진연의궤』

1902년(광무 6) 4월

고종황제 기로소입소

奎14479~14496

藏2-2869

 

『진연의궤』

1902년 11월

고종 어극(御極) 40년

奎14499~14515

藏2-2867
藏2-2871

 

필자주: **[H.13]의 H는 『한국학자료총서』의 약자임. 따라서 H.13은 『한국학자료총서』 권13에 영인됐음을 의미함.

① 숙종 기해년(1719) 『진연의궤』는 숙종의 보령 육순(六旬)을 경축하는 잔치에 관한 기록을 담은 의궤이다.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 1630) 다음으로 오래된 의궤이다.

이 잔치의 칠작행례(七爵行禮) 때 "보허자령"(步虛子令)·"여민락령"(與民樂令)·"여민락만"(與民樂慢)·"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유천지곡(維天之曲)·"유황곡"(維皇曲)·"정읍만기"(井邑慢機)·"천년만세"(千年萬歲)·청평곡(淸平曲)·태평년지악(太平年之樂)·"하운봉"(夏雲峰)·"향당교주"(鄕唐交奏)·"환환곡"(桓桓曲)이 연주됐다. 광수무(廣袖舞)·무고(舞鼓)·아박무(牙拍舞)·처용무(處容舞)·초무(初舞)·향발무(響鈸舞), 이상 여섯 종목의 정재가 공연됐다.

② 영조 갑자년(1744) 『진연의궤』는 영조의 보령이 망육순(望六旬)이 되어 기로소(耆老所)에 입소(入所)한 것을 경축하기 위하여 숭정전(崇政殿)에서 열린 외진연(外進宴)과 대왕대비(大王大妃)의 58회 생일을 기념하여 광명전(光明殿)에서 열린 내진연(內進宴)의 전말(顚末)을 기록한 의궤이다.

외진연의 구작행례 때 연주된 연례악은 "낙양춘"·"보허자령"·"여민락"·"여민락령"·"여민락만"·"오운개서조"·"유성지곡"(維聖之曲)·"유황곡"·"정동방지곡"(靖東方之曲)·"정읍만기"·"천년만세"·"청악곡"(淸樂曲)·"태평지악"(太平之樂)·"하운봉"·"환환곡", 이상 열다섯 곡이었고, 초무·아박무·향발무·무고·광수무·처용무, 이상 여섯 종목의 정재가 공연됐다.

영조 갑자년(1744) 『진연의궤』에 의하면, 1744년(영조 20) 진연(進宴) 때 정재공연에 출연한 정재여령(呈才女伶) 중에는 팔도의 각읍에서 뽑혀서 서울로 보낸 선상기(選上妓) 곧 지방관아(地方官衙)의 향기(鄕妓)들이 포함됐다.

③ 고종 신축년(1901) 『진연의궤』는 고종황제의 보령 50세를 경축하는 외진연(外進宴) 및 헌종(1834~1845)의 비(妃) 명헌태후(1831~1904)의 성수(聖壽) 71세를 송축하는 내진연 관련의 기록을 전하는 의궤이다.

외진연과 내진연 때 공연된 정재는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검기무(劍器舞)·경풍도(慶豊圖)·만수무(萬壽舞)·몽금척(夢金尺)·무고·무애무(無imagefont舞)·보상무(寶相舞)·봉래의(鳳來儀)·사선무(四仙舞)·선유락(船遊樂)·수연장(壽延長)·아박무·연백복지무(演百福之舞)·연화대무(蓮花臺舞)·육화대(六花隊)·장생보연지무(長生寶宴之舞)·제수창(帝壽昌)·첩승무(疊勝舞)·초무·춘앵전(春鶯囀)·포구락(抛毬樂)·학무(鶴舞)·향령무(響鈴舞)·헌선도(獻仙桃)·헌천화(獻天花), 26종목이었다.

선유락 정재공연 때에는 시어청(侍御廳) 소속의 내취수(內吹手)인 정수(鉦手)·나수(螺手)·호적수(號笛手)·자바라수(啫哱囉手)·고수(鼓手)·나각수(螺角手)·나발수(喇叭手)들이 반주음악을 담당했다. 연례악 연주 때에는 집사악사(執事樂師)·집박전악(執拍典樂)·집박악사(執拍樂師)·선창악사(先唱樂師)·대오전악(隊伍典樂)·권착전악(權着典樂)의 지휘 아래 피리·젓대·해금·장구·거문고·가야고·비파·특종·특경·방향·아쟁·대쟁·월금·생·당적·양금·퉁소·교방고·갈고의 차비(差備)들이 출연하였다.

1901년 함녕전에서의 내진연도(『고종신축진연의궤』)

1901년 함녕전에서의 내진연도(『고종신축진연의궤』)

④ 1902년(광무 6) 4월 고종황제의 보령이 51세가 되어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것을 경축하기 위해 덕수궁(德壽宮) 함녕전(咸寧殿)에 열린 외진연 및 같은 해 11월 고종황제의 등극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화전(中和殿)에서 열린 외진연의 전말을 기록한 의궤가 고종 임인년(1902) 4월 11월의 『진연의궤』이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2052쪽
  • 『의궤 속의 우리 춤과 음악을 찾아서』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08년, 14~15, 42~47, 78~86, 576~90, 636~49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508~509, 509, 523~26쪽
  • 『국악유물도록』, 서울: 국립국악원, 2012년, 50, 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