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연

진연

[ 進宴 ]

요약 조선후기 궁중잔치의 일종.

진연은 (進饌)·진작(進爵)과 함께 조선후기 궁중잔치의 한 형태로 거행됐다. 진연은 왕비(王妃)나 대비(大妃) 등 내명부(內命婦) 중심의 내진연과 왕의 생일 축하를 위한 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가령 숙종 기해년(1719) 『』(進宴儀軌)에 의하면, 1719년(숙종 45) 숙종의 보령 육순(六旬)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외진연인 대전진연(大殿進宴) 때 칠작행례(七爵行禮)가 거행됐다. 칠작행례 때 연주된 연례악곡은 "여민락만"(與民樂慢)·""(與民樂令)·""(千年萬歲)·"유천지곡"(維天之曲)·""(五雲開瑞朝)·""(桓桓曲)·""(步虛子令)·""(夏雲峰)·""(井邑慢機)·""(維皇曲)·""(太平年之樂)·""(鄕唐交奏) 등이었다. 공연된 정재종목은 (初舞)·(牙拍舞)·(響鈸舞)·(舞鼓)·(廣袖舞)·(處容舞)였다고 숙종 기해년(1719) 『진연의궤』에 전한다.

1744년(영조 20) 중궁전(中宮殿)과 대왕대비전(大王大妃殿)을 위한 내진연이 광명전(光明殿)에서 열렸고, 대전(大殿)을 위한 외진연이 숭정전(崇政殿)에서 열렸을 때 연주된 연례악곡과 정재종목은 영조 갑자년(1744) 『진연의궤』에 전한다.

그리고 고종황제(高宗皇帝)의 보령(寶齡) 50세를 경축하는 외진연 및 헌종(1834~1845)의 비(妃) 명헌태후(1831~1904)의 성수(聖壽) 71세를 송축하는 내진연 관련의 기록은 고종 신축년(1901) 『진연의궤』에 전한다. 고종황제의 보령이 51세가 되어 (耆老所)에 입소한 것을 경축하기 위해 덕수궁(德壽宮) 함녕전(咸寧殿)에 열린 외진연 및 같은 해 11월 고종황제의 등극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화전(中和殿)에서 열린 외진연의 전말을 기록한 의궤는 고종 임인년(1902) 『진연의궤』이다.

1902년 함녕전에서의 진연풍속도(국립국악원 제공)

1902년 함녕전에서의 진연풍속도(국립국악원 제공)

참고문헌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323~30쪽
  • 『의궤 속의 우리 춤과 음악을 찾아서』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08년, 576~90, 636~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