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고

교방고

[ 敎坊鼓 ]

요약 당악기(唐樂器)의 하나.

혁부(革部) 또는 혁명악기(革鳴樂器, membranophone)에 드는 교방고는 대고(大鼓)와 비슷하게 생긴 북의 일종이다. 이 북은 대쟁(大箏)·박(拍)·방향(方響)·비파(琵琶)·아쟁(牙箏)·장고·적(笛)·퉁소(洞簫)·피리와 함께 당악기의 하나로 『고려사』 권71(「악지」)에 전한다.

교방고의 그림은 『세종실록』 권132와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에 보인다. 성종(1469~1494) 때 이 북은 당악(唐樂)·향악(鄕樂) 연주 때 모두 사용됐다. 종묘제향(宗廟祭享) 때 헌가(軒架)에서 진고(晉鼓)와 함께 연주됐으며, 문소전(文昭殿)·연은전(延恩殿)에서도 사용됐다. 『악학궤범』에 나오는 교방고는 악절에 따라 장고의 북편 소리와 동시에 치고, 교방고는 한 개의 북을 쓰는 무고정재(舞鼓呈才)에 쓰인다.

현행 교방고의 구조 및 부분명(『한국악기』)

현행 교방고의 구조 및 부분명(『한국악기』)

1744년(영조 20) 『진연의궤』(進宴儀軌) 이후 여러 의궤(儀軌)에 보이는 교방고는 진연(進宴)·진찬(進饌)·진작(進爵) 때마다 등가(登歌)에 편성됐다. 행진할 때에는 앞뒤에 두 사람이 교방고를 메고 다녔다. 1744년 진연 때 황세웅(黃世雄)이, 1829년(순조 29) 진찬 때 이석진(李奭鎭)이, 1873년(고종 10) 진작 때 이근성(李根成)이, 그리고 1901년(광무 5) 진연 때 이수동이 교방고차비(敎坊鼓差備)였다. 현재 교방고는 국립국악원에서 무고(舞鼓) 공연 때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1.257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77, 281, 300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229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62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50쪽
  • 『韓國樂器』 송혜진 글 강운구 사진, 서울: 열화당, 2001년, 2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