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악

향악

[ 鄕樂 ]

요약 예로부터 전승된 우리나라 음악의 총칭. 일명 속악.

향악이라는 말은 통일신라 때 (崔致遠 857년생)의 「」(鄕樂雜詠五首)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향악과 비슷한 뜻의 용어로는 (鄕歌)·(鄕琵琶)·(鄕觱篥) 등이 있다. 향악이라는 말은 통일신라 당시 신라 사회에 소개된 당나라의 음악인 당악(唐樂)의 대칭어로 사용됐다. 향악의 글자 뜻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을 의미하지만, 통일신라 때 이미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西域)의 음악 및 불교음악이 향악의 범주에 포함됐다.

고려시대에는 향악이라는 말 대신에 이 『』 권71(「악지」)에서 사용됐다. 조선초기에 이르러 향악은 당시의 당악 및 아악의 대칭어로 사용됐다. 즉 (望闕禮)·(望宮禮)·(拜表箋)·(賀大妃殿) 및 (朝賀)·(朝參)·(宴享) 때 여러 정재가 끝나고 잔치가 끝날 때 향악을 연주하고, 여러 (女妓)가 그 음악에 따라서 노래 부른다. 당시의 궁중무용도 중국 계열의 (唐樂呈才) 및 우리나라 고유의 (鄕樂呈才)로 『』(樂學軌範 1493)에서 구분됐다.

그러나 향악의 개념은 조선후기에 이르면서 불분명해졌다. 악기편성의 ""(鄕唐交奏) 및 향악정재의 창사에서 그런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또한 조선후기의 향악은 궁중음악의 한 갈래를 가리키는 데 한정됐을 뿐이고, 궁중 밖의 민간음악은 당시 향악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6.2417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3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