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

대고

[ 大鼓 ]

요약 큰북.
대고 본문 이미지 1

① 고려사신 안직숭(安稷崇)이 고려에 전한 송나라의 큰북. 1114년(예종 9) 송나라의 휘종(徽宗 1101~1125)이 보낸 송의 신악(新樂)과 철방향(鐵方響)·석방향(石方響)·비파(琵琶)·오현(五絃)·쌍현(雙絃)·쟁(箏)·공후(箜후피리(觱篥)·지(篪)·소(簫)·포생(匏笙)·훈(壎)·박판(拍板)·곡보(曲譜)를 안직숭이 전했다고 『고려사』 권70(「악지」)에 전한다.

② 조선초기 대고는 정대업(定大業) 공연 때의 의물이다. 정대업지무(定大業之舞)·전정고취(殿庭鼓吹)·전후고취(殿後鼓吹)·정전예연여기악공배립(正殿禮宴女妓樂工排立) 및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의 초입배열도(初入排列圖) 및 시종회무도(始終回舞圖)에 나오는 악기의 하나이다. 정대업 공연 때 대고(大鼓)를 십통(十通) 즉 열번 치면, 악관(樂官)은 소무인입(昭武引入)을 연주한다. 박을 치면 족도하다가, "독경"(篤敬)에 이르러 춤을 추고, 탁정(濯征)에 이르러 춤을 춘다.

③ 큰북. 일명 엄고(嚴鼓). 조선초기 정대업정재(定大業呈才) 공연 때 의물(儀物)의 하나로 사용된 대고는 소가죽으로 제조됐고, 술통처럼 생긴 몸통은 모란꽃의 무늬로 장식됐으며, 몸통의 쇠고리에 빨간 끈이 달려 있어 어깨에 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병조(兵曹)에서 군사를 지휘할 때에도 대고가 신호용으로 사용됐다. 신호용의 대고를 엄고라고 하였다.

④ 대한제국(1897~1910)의 서양식 군악대양악대(洋樂隊)에서 사용된 큰북(large drum)을 대고로 번역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2.585~86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77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233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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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

대고 북 종류의 하나. 국립국악원 소장. 신라시대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오늘날 전통적인 대고는 전하지 않으며 1960년대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대형 좌고를 대고라고 부르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