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쟁

대쟁

[ 大箏 ]

요약 당악기(唐樂器)의 하나.
대쟁 본문 이미지 1

열다섯 줄의 대쟁은 교방고(敎坊鼓)·박(拍)·방향(方響)·비파(琵琶)·아쟁(牙箏)·장고·적(笛)·퉁소(洞簫)·피리와 함께 『고려사』 권71(「악지」)에 전한다. 사부(絲部) 또는 현명악기(絃鳴樂器, chordophone)에 든다. 우리나라의 대쟁은 현재 15현으로 됐으므로, 현행 중국의 13현 쟁과 구분된다.

쟁(箏) 류에 드는 고구려의 탄쟁(彈箏)이나 추쟁(搊箏)이 고구려 악기의 하나로 연주됐다고 『통전』(通典)에 전한다. 1114년(예종 9) 송나라에서 고려에 보낸 신악기(新樂器) 중에 '쟁'이 포함됐다. 그 '쟁'이 대쟁인지 아쟁(牙箏)인지는 불분명하다. 고려의 대쟁은 15현이고, 아쟁은 7현이라고 『고려사』 권71(「악지」)의 당악조(唐樂條)에 나온다.

조선시대 15현짜리의 대쟁 그림이 『세종실록』 권132에 처음으로 보인다. 대쟁은 당악(唐樂)에서만 사용된다고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에 전한다. 대쟁 만드는 법은 슬과 모두 같고, 다만 몸이 작다. 네 귀퉁이에 오목을 붙이고, 그림이 없다. 모두 15현인데 제1현이 좀 굵고, 제15현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진다.

조선초기에 대쟁은 종묘등가에서 그리고 전정헌가(殿庭軒架)에서 쓰였으나, 조선후기의 의궤(儀軌)에도 안보이다가 1901년(광무 5)과 1902년(광무 6) 진연(進宴) 때 강천만(姜千萬)과 이한갑(李漢甲)이 대쟁차비(大箏差備)로 출연했음은 고종 임인년(1902) 『진연의궤』(進宴儀軌)에 전한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2.622~23쪽
  • 『의궤 속의 우리 춤과 음악을 찾아서』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08년, 545, 569, 648, 710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77, 281, 300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229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92쪽

참조어

대쟁차비(大箏差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