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앵전

춘앵전

[ 春鶯囀 ]

요약 순조(1800~1834) 때 창제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한 종목.

이 정재를 포함한 새 향악정재 24종목은 대부분 순조 무자년(1828) 『진작의궤』(進爵儀軌)와 기축년(1829) 『진찬의궤』(進饌儀軌) 및 헌종 무신년(1848) 『진찬의궤』에 도설됐다. 새 향악정재의 춤사위는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 1893)에 전한다.

독무(獨舞)로 연행되는 이 정재는 순조 때 효명세자(孝明世子)가 창제한 향악정재의 한 종목이다.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포구락(抛毬樂)·장생보연지무(長生寶宴之舞)와 함께 대표적인 궁중무용의 한 종목이다. 순조 때 효명세자인 익종(翼宗)이 어느 봄 아침 버드나무 가지에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유감(有感)하여 이를 무용화(舞踊化)한 것이 춘앵전이라고 한다.

춘앵전 본문 이미지 1

무동(舞童)이 이 정재를 출 때 폭건(幅巾)에 앵삼(鶯衫)을 입고, 여기일 경우 화관에 앵삼을 입는다. 무동이나 여기(女妓) 모두 하파(霞波)·수대(繡帶)·한삼(汗衫)은 서로 같다. 누른 빛깔의 앵삼은 꾀꼬리를 상징한다.

독무의 춤사위 관련 용어로는 비리(飛履)·탑탑고(塔塔高)·타원앙장(打鴛鴦場)·화전태(花前態)·낙화유수(落花流水)·여의풍(如意風)·비금사(飛金沙)·회파신(廻波身)·과교선(過橋仙)·연귀소(燕歸巢) 등이 있다.

6자 길이의 화문석(花紋席) 위에서 한없이 느리고 우아(優雅)한 동작에 화전태(花前態)의 고상한 춤사위는 "춘앵전"의 백미(白眉)이다. 춤의 시작과 함께 부르는 창사는 1828년(순조 28) 효명세자가 지은 예제(睿製)의 멋진 한시이다.

(원문) "빙정월하보(聘婷月下步) 나주무풍경(羅紬舞風輕) 최애화전태(最愛花前態) 군왕임다정(君王任多情)."

(번역) "고을사 월하보(月下步)에/깁소매 바람이라/꽃 앞에 섯는 태도/님의 정을 맞어세라/아마도 무중최애(舞中最愛)는 춘앵전(春鶯囀)인가 하노라."

정재여령(呈才女伶)의 복식(服飾)은 화관을 쓰고, 황초삼(黃綃衫)·홍초상(紅綃裳)·초록하피(草綠霞帔)에 홍단금루수대(紅緞金縷繡帶)를 띠고, 오채한삼(五彩汗衫)을 매고, 홍금수구(紅錦繡鞲)를 하고, 초록혜(草綠鞋)를 신는다.

장사훈(張師勛)의 『韓國傳統舞踊研究』에 의하면, 무동은 아견모(砑絹帽)를 쓰고, 백질흑선천주의(白質黑縇穿紬衣)·옥색질흑선상(玉色質黑縇裳)·녹사괘자(綠紗掛子)를 입고, 홍한삼(紅汗衫)에 오사대(烏紗帶)를 띠고, 호화(胡靴)를 신는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2161~63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347~48쪽
  • 『國樂大事典』 張師勛,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4년, 7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