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고양이

닭과 고양이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본생설화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잡보장경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히말라야산 부근에 많은 닭을 부하로 가지고 있는 닭의 왕이 있었다. 그 벼슬은 진홍(眞紅)색이고 몸은 새하얀 예쁜 닭이었다.
이 닭의 왕은 항상 부하를 타일러,
『너희들은 이 장소를 떠나 멀리 가면 안된다. 성내의 거리나 부락에는 사람이 살고 있어, 너희들을 발견하면 잡아서 먹어버릴 터이니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쨌든 우리들에게는 단지 사람뿐 아니라 많은 적이 있는 것이니 각자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고 신명(身命)을 지키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때에 부락 속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무슨 좋은 먹을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판에 닭의 왕과 그 부하가 히말라야산 부근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야심을 품고 큰 나무 밑에 있는 그들의 집을 찾았다.
『계왕이여! 나는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차림은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머리 위의 벼슬은 새빨갛게 타오르고, 몸은 순백으로 말할 수 없는 기품이 있습니다. 저와 따뜻한 가정을 꾸민다면 생명은 안온할 것이며 생활은 쾌락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닭의 왕은 고양이의 나쁜 꾀임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뭐라고? 노란 눈을 하고 바보이며, 더구나 조그맣고 그리고서는 눈에 뜨이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악심을 품고 선인의 틈을 봐서는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이 너희들 고양이 족속이 아니냐? 너 같은 것을 아내로 하고 목숨의 안전을 바라수는 없다. 나는 사양하겠다.』

이 이야기의 닭의 왕이란 현재의 석존, 고양이는 데바닷다이다.

<雜寶藏經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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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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