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삼장

법삼장

(법 법, 석 삼, 문장 장)

[ 法三章 ]

요약 세 가지 법. 즉 간략하고 단순하여 누구든 지키기 쉬운 법을 가리킴.

진시황이 죽고 나자 중국 최초로 천하통일을 이룩한 진(秦)나라도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자 진승을 비롯한 수많은 영웅 호걸들이 각지에서 진나라의 폭정에 저항해 궐기합니다. 그때 궐기한 인물 가운데는 후에 한(漢)나라를 건국한 유방도 있었습니다. 유방은 기원전 206년, 궐기한 인물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진나라 수도 함양에 입성합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선포하지요.
“진나라의 복잡한 법들은 백성들을 폭압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나는 진나라의 모든 법을 폐지하겠습니다. 대신 세 가지 법만을 시행하겠습니다. 즉 살인자는 사형에 처하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자는 처벌하며, 도둑질한 자는 그에 따른 벌을 내리겠습니다.”

이때부터 백성들을 위해 간략하게 만든 법을 가리켜 법삼장이라 부르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한 나라가 이런 법으로 다스려지겠습니까? 당연히 한나라가 건국된 직후 유방의 참모 소하에 의해 새로운 법이 제정되어 집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