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금의환향

(비단 금, 옷 의, 돌아올 환, 고향 향)

[ 錦衣還鄕 ]

요약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옴.
즉 성공을 거둔 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고향으로 개선하는 모습.

항우를 비롯한 반란군들이 진나라 수도 관중에 진입함으로써 진나라는 종말을 고합니다. 그러자 반군 지휘관들은 항우를 가장 높은 자리에 추대합니다. 그의 힘과 세력이 가장 강했으니까요. 이때 항우의 참모 한생이란 자가 간하고 나섰습니다. “관중은 뛰어난 요충지이자 비옥한 곳입니다. 이곳을 근거로 하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항우가 대답합니다. “성공하고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비단옷을 입었으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이 말을 들은 한생이 중얼거립니다. “초나라 촌놈들은 원숭이에게 관을 씌운 꼴로 머리를 쓸 줄 모른다고 하더니 그 말이 과연 맞는 말이군.”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항우는 한생을 즉시 죽여 버리고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고향으로 향합니다. 초나라는 중국 남부에 위치해 중심인 북부에서는 한참 떨어진 곳입니다. 따라서 고향으로 귀국한 항우의 이 행동이야말로 천하를 유방에게 넘겨주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맙니다. 항우가 귀국한 후 유방은 관중 서쪽의 파와 촉 땅을 근거지로 세력을 키우며 관중으로 진격하게 되니까요.

여하튼 항우의 이 말에서 금의환향과 금의야행(錦衣夜行)이란 표현이 비롯되었습니다.

금의환향 본문 이미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