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

낭중지추

(주머니 낭, 가운데 중, 조사 지, 송곳 추)

[ 囊中之錐 ]

요약 주머니 속의 송곳 즉 언젠가 능력을 발휘하게 될 숨은 인재.

지금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지만 언젠가는 드러나게 될 숨은 인재를 가리킵니다. 물론 뛰어난 인재를 가리킬 때 쓰기도 하지요.
추(錐)는 ‘송곳’을 가리키는데, ‘입추(立錐)의 여지가 없다’는 표현에 쓰이죠. 곧 ‘송곳 하나 세울 만한 장소가 없다’는 뜻이군요. 얼마나 가득 찼으면 송곳 하나 세울 곳이 없겠습니까?

전국시대 조나라의 수상이자 전국4공자 가운데 하나인 평원군이 진(秦)나라의 침략을 받은 초나라에 지원을 떠나면서 수행원을 선발할 때였습니다. 19명을 선정한 후 나머지 한 명으로 누굴 뽑을지 망설이고 있을 때 모수라는 사람이 자원하며 나섰습니다. 이에 평원군은 “인재는 주머니 속 송곳과 같아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까지 이름을 빛낸 적이 없으니 송곳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며 거절하였지요. 그러자 모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주머니 속에 들어간 적도 없었습니다. 만일 저를 주머니에 넣어주신다면 송곳처럼 뚫고 나오는 것은 물론 아예 통째로 주머니 밖으로 튀어 나오겠습니다.” 이리하여 모수는 수행원에 선발되었고, 이후 큰 공을 세워 이름을 빛내게 됩니다.

주머니 속과 관련된 표현 하나 더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