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갱유

분서갱유

(불태울 분, 책 서, 묻을 갱, 선비 유)

[ 焚書坑儒 ]

요약 책을 불태우고 선비를 산 채로 묻어 죽임.
학문과 선비의 뜻을 가혹하게 탄압하는 폭정을 가리키는 말.

중국 역사상 최초로 천하통일을 이룩한 진시황은 탁월한 능력만큼이나 독단적이고 자기과시적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진시황은 유명한 재상 이사가 이전의 봉건적 제도를 버리고 새로운 중앙집권적 전제국가체제를 주장하자 그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여러 신하들이 옛 서적을 근거로 봉건국가 체제를 주장하자 이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옛 서적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이론에 불과합니다. 의약, 농사, 천문, 기술 등에 관한 책 외에는 모두 불살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시황은 즉시 모든 서적의 분서를 지시했습니다.
그 후 불사(不死)1)를 꿈꾸던 진시황은 노생과 후생이라는 도인을 불러 (長生不死)의 비법을 배우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론의 허황함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금은보화만을 챙긴 후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많은 선비들이 진시황을 비판하고 나섰고, 화가 난 진시황은 자신을 비판한 선비들을 산 채로 묻어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에 오백여 명에 이르는 선비들이 땅속에 묻히고 말았지요.

이로부터 전제군주의 폭정을 일컬어 분서갱유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