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어외

선시어외

(먼저 선, 시작할 시, 조사 어, 이름 외)

[ 先始於隗 ]

요약 먼저 곽외로부터 시작하라.
인재를 쓰고자 한다면 나 곽외부터 등용하라는 말로, 인재가 스스로를 천거함.

모수가 스스로를 천거했으니 곽외의 천거도 무시할 수 없죠.

전국시대 연나라 소왕이 국가 부흥을 위해 인재를 널리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한 명도 지원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곽외란 자가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반가운 마음에 소왕이 물었습니다.
“그래 귀하의 능력은 무엇이오?”
“저의 특기는 구구단입니다.”
곽외의 답변을 들은 소왕이 불쾌한 빛으로 “아니 겨우 구구단을 특기라 하며 등용되기를 바라다니!” 하고 말하자 곽외가 말했습니다.
“지금 군왕께서 인재를 구하고자 하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때 구구단이 특기인 곽외를 등용했다는 소문이 나면 저보다 나은 능력을 가진 많은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저 곽외부터 등용하십시오.”
그럴 듯하다 여긴 소왕은 곽외를 등용했고, 그때부터 전국의 인재가 연나라 조정으로 모여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인재를 모으는 방법으로는 참 새롭군요. 그런데 곽외는 인재를 구하는 더 재미있는 방법도 알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