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습유

도불습유

(길 도, 아니 불, 주울 습, 남길 유)

[ 道不拾遺 ]

요약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음.
즉 나라의 법이 엄격하고 질서 있게 다스려져 길가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는 모습.

앞서 살펴본 상앙이 진나라에 등용되었을 때의일입니다.

도불습유 본문 이미지 1

본래 위나라 출신인 공손앙은 당시 군주인 효공과 며칠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중용되었죠. 공손앙은 등용되자마자 엄격한 법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법의 주요 내용은 연좌제, 징병제, 신상필벌, 귀족에 대한 특권 박탈 등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법 시행 초기에 기득권 세력의 반발 또한 여간 큰 것이 아니었습니다. 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상앙이 채용한 방법 가운데는 당근 요법과 채찍 요법이 있었습니다(당근 요법은 다음에 살펴볼 이목지신(移木之信) 같은 방법이었고, 채찍 요법으로는 본보기로 법을 어긴 태자의 코를 자르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진나라에서는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질서가 잡히고 남의 물건을 탐내는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손앙은 상 지방에 봉해져 그때부터 상앙으로 불렸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귀족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그러나 상앙의 이러한 부국강병책은 훗날 진나라의 천하통일을 가능하도록 만든 밑거름이었음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