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지신

미생지신

(꼬리 미, 날 생, 조사 지, 믿을 신)

[ 尾生之信 ]

요약 미생의 신의. 답답할 정도로 우직하고 고지식한 믿음을 가리키는 말.
미생지신 본문 이미지 1

옛날 노나라에 미생이라는 순박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융통성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정직한 사람이었죠. 어느 날 그는 한 여인을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고, 시간에 맞춰 다리 밑으로 나가 여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여인은 약속 시간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비가 와 다리 밑 개울물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미생은 약속 장소를 떠나지 않았고, 급기야 미생의 몸마저 물 속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피하지 않은 미생은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우직한 믿음을 가리켜 미생지신이라 부르게 되었죠. 앞서 어리석은 인(仁)을 실천에 옮기다 목숨을 잃은 송 양공을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미생도 그에 못지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