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지신

이목지신

(옮길 이, 나무 목, 조사 지, 믿을 신)

[ 移木之信 ]

요약 나무를 옮기는 일로부터 비롯한 신용. 한번 내건 약속은 반드시 지킴.

상앙은 법을 통해서만이 세상의 질서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법가사상가였습니다. 상앙과 같은 법가사상가로는 한비자, 후에 진시황 밑에서 재상을 지낸 이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상앙은 백성들이 법률을 준수하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썼는데, 그 가운데 당근 요법을 활용한 것이 있습니다.
그는 수도의 남문 앞에 큰 나무를 심어 놓고 이런 팻말을 걸어 놓았습니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자에게 금 열 냥을 내리겠다.’ 그러나 그런 하찮은 일에 금 열 냥을 걸 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누구도 나무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상앙은 상금을 오십 냥으로 올려 다시 내걸었습니다. 그러자 한 건달이 심심파적으로 나무를 옮겼습니다. 이에 나라에서는 그에게 금 오십 냥을 내렸습니다. 그때부터 이 소문이 퍼져 나가 모든 사람들이 나라에서 공포한 법에 대해서는 철석같이 믿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나무를 옮기는 것에서 비롯한 신용이라는 표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런 믿음뿐만이 아니라 다음에 보듯 어리석은 믿음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