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

삼별초

[ 三別抄 ]

시대명 고려

고려 후기 13세기 중엽에 경찰·전투의 임무를 수행한 부대의 명칭.

최씨정권의 사병으로 좌별초(左別抄)·우별초(右別抄)·신의군(神義軍)을 말한다. 별초는 본래 전시의 임시적 군대조직인데, 최씨 무신정권기에 편성된 삼별초는 상비군의 구실을 했다. 1232년(고종 19) 무신집권자 최우()가 수도 개경의 밤순찰과 수비를 위해 특별한 부대를 조직하고 이를 야별초(夜別抄)라 했는데 군사의 수가 많아지자 이를 나누어 좌별초와 우별초라 했고, 대몽전쟁이 터지자 에 포로로 잡혀갔다 도망온 자들로 신의군을 편성, 이를 합해 삼별초라고 했다. 삼별초는 수도의 치안유지를 위한 경찰군의 역할뿐 아니라 도성 수비와 친위대로서의 임무도 수행했으며, 대몽전쟁 때는 전투부대로서 정규군을 대신해 혁혁한 공적을 남겼다.

이와 같이 삼별초는 공적 임무를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재정에 의해 양성되고 국고에서 지출되는 녹봉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가의 공적인 군대라고도 할 수 있으나, 권신들의 사병적 성격도 농후했기 때문에 무신정권기엔 정변이 일어날 때마다 중요한 무력기반이 되었다. 대몽전쟁 때 강화도 수비를 담당하며 활동을 전개한 삼별초는 몽골과의 강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진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치열한 항전을 전개했다.

참조어

좌별초(左別抄), 우별초(右別抄), 신의군(神義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