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녕부

고려 후기 원나라가 에 설치했던 통치기관. 1269년(원종 10) 서북면 최탄(崔坦) 등이 (林衍)을 친다는 구실로 난을 일으킨 뒤 서경(西京, 평양)을 비롯한 북계(北界)의 54성과 자비령 이북의 6성을 들어 원나라에 투항하자, 원나라의 세조(世祖)는 이듬해 자비령을 경계로 그 이북지방은 모두 원나라의 소유로 만든 뒤 서경에 동녕부를 설치하고 최탄을 동녕부총관으로 삼았다. 그러나 고려가 끊임없이 이의 폐지를 요구하자, 원나라의 국운이 쇠약해진 1370년( 19) 이를 폐지하여 요동으로 옮기고 그 지역을 고려에 돌려주었다. 공민왕은 동녕부가 요동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북진정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동녕부 정벌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