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서방

[ 書房 ]

시대명 고려

고려 무신정권기에 자문·고문을 주임무로 하던 문사(文士)들의 숙위기관. 1227년(고종 14) (崔怡)가 설치한 것으로서, 문객들을 3번(番)으로 나누어 번갈아 숙직시키며 고문에 대비하게 했다. 서방은 문인들을 우대·포섭해서 그들을 회유하고 아울러 무인 지배체제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기구였으며, 최의를 제4대 집권자로 추대하는 등 최씨정권의 지주가 되었다. 최씨정권이 몰락한 이후에도 그대로 존속했으나 임유무(林惟茂)가 살해되어 무신정권이 끝나는 것과 때를 같이해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