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무력 이외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루어지는 대립상태 및 그로 인한 긴장상태. 열전(熱戰)에 대응하는 말로, 미국의 정치 평론가 리프만이 논문제목으로 사용한 이래 세계적으로 널리 쓰였다. 후 사회주의 진영의 성립, 진전된 민족해방운동과 독립, 국가 내에서의 혁명적 세력 성장 등에 위기를 느낀 미국을 중심으로한 자본주의 국가들의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봉쇄·반혁명 정책과 그에 대응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대항정책을 일컫는다. 1947년 유럽 자본주의 국가들의 경제부흥과 독일·한국의 통일 문제를 계기로 표면화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미·소 협력관계는 파괴되고, 미·소를 각각 선두로 하는 동·서 양진영이 외교·군사·경제면에서 첨예한 대립을 벌였으며, 미국에서는 (McCarthyism)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독일과 한국은 분단되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바르샤바조약기구 등 군사동맹·군사기지 체계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세계적인 냉전구조가 자리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