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유구국 중산왕의 세자 상령이 후의에 보답하기 위해 자문을 보내 오다

[조선 선조]유구국 중산왕의 세자 상령이 후의에 보답하기 위해 자문을 보내 오다

분류 교통/통신/지리 > 해양문화사전 > 해양사 > 교류

유구국(琉球國) 중산왕(中山王)의 세자 상령(尙寧)이 자문(咨文)을 보내 알려 왔는데, 후의(厚儀)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그 자문에, ˝ 관추(關酋) 가 방자하게 거역하여 신인(神人)이 함께 분노하였는데, 하늘이 교만한 오랑캐를 망하게 했으므로 해내(海內)에 기쁨이 솟구칩니다. 더구나 이제 천조(天朝)의 무덕(武德)이 크게 떨치고 귀국의 위령(威靈)이 다시 펼쳐져 완당들이 이미 소멸된 때이겠습니까. 무릇 저들 추한 오랑캐들이 모두 혼백이 나가고 간담이 떨어졌으니, 앞으로 어찌 모진 띠뿌리같은 관추가 다시금 있을 수 있겠습니까. 혹시라도 그 사이에 싹튼다면 번봉(藩封)으로 있는 저희 나라는 귀국과 정의상(情誼上) 우방이 되니, 스스로 계책을 생각하여 함께 멀리 정찰하는 것을 분담하고 미리 탐지하여 천조에 치주(馳奏)하고 두루 좌우에 알릴 것이니 너무 심려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였고, 아울러 면초 20단(端), 황석초 20단, 화문초 10단, 토선(土扇) 2백 파(把)를 바쳐왔다. 【이상은 계묘년에 동지사(冬至使) 송준(宋駿)이 북경으로부터 가져온 것인데, 이때에 이르러 회자(回咨)와 회례물건(回禮物件)을 동지사 이상신(李尙信)의 사행 편에 부쳐 보냈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선조수정실록 39년 4월 1일(기해)조.

연관목차

339/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