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국사여성황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김기설 (143)
• 내용 :
옛날 경방에 사는 강릉 초계 정씨 집안에 딸이 있었는데 혼처가 마땅치 않아 나이가 차도록 시집을 가지 못했다. 어느 날 정씨가 잠을 자는데 꿈에 대관령 성황신이 나타나 이 집에 장가오겠다고 하자 정씨는 거절하였다. 이 다음날 정씨 집 딸이 툇마루에 앉아 쉬는데 난데없이 호랑이가 나타나 처녀를 업고 달아났다. 그 호랑이는 대관령 성황신이 처녀를 모셔오라는 분부를 받고 정씨 집에 온 사자였다. 대관령성황신은 정씨 집 처녀를 데리고 와 자기 부인으로 삼았다. 졸지에 딸을 잃어버린 정씨 집안에서는 딸을 찾으려 애를 썼으나 허사였다. 그러다 이웃집 사람을 통해 호랑이가 딸을 업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씨는 전날에 꿈 꾼 일이 있고 하여 이상스럽게 여기고 대관령성황신이 계시는 대관령으로 갔다. 거기에 가니 대관령 성황신과 함께 딸이 서있었는데 이미 죽어있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화공을 불러 화상을 그려 세웠더니 성황 곁에 있던 색시의 몸이 떨어져 나왔다. 이 화상이 곧 대관령국사여성황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