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가뭄귀신

조광조-가뭄귀신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거잡록 (627)
• 내용 :
조광조가 젊었을 때 독서하고 있는데,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면서 비가 내리는데 더부룩한 모습의 어린 아이가 앞에 와서 앉았다. 그 아이는 가뭄을 일으키는 귀신인데, 오늘 벽력에 의해 죽게 되어 있으니 구제해 달라는 것이었다. 조 공이 무슨 방법으로 귀신을 구제하느냐고 꾸짖으니, 아이는 애걸하면서, 다만 대인께서 눈을 감고 입을 잠시 벌리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 가엾은 생각이 들어 조 공이 눈을 감고 입을 벌리니, 아이는 조 공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조금 후 벽력의 칼날이 어른거리며 선회하더니, 뇌공(雷公)이 칼을 가지고 조 공 앞에 서서 가뭄귀신을 빨리 내놓으라고 하였다. 조 공이 모른다고 하니, 뇌공이 계속 독촉하는데, 하늘에서 “시간이 없으니 빨리 처치하라.” 하고 소리쳤다. 뇌공은 “조 공은 하늘이 내신 분이어서 제가 벌을 받을지언정 치지 못합니다.” 하고는 통곡하고 사라졌다. 얼마 후 비가 멈추고, 가뭄귀신은 다시 목구멍에서 튀어나와 백배 사례하고 나중에 만날 기회가 있다고 하면서 사라졌다. 조광조가 기묘사화 때 귀양 가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갑자기 강 가운데에서 모진 바람을 만나, 뒤집힐 것 같았는데, 뱃머리에 한 귀신이 앉아 배를 안정시키니 전복되지 않고 무사히 건넜다. 이는 앞서의 가뭄귀신이었는데,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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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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