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창신

두창신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학자
• 지역 : 영남
• 출처 : 천예록 (460)
• 내용 :
한 서울 선비가 영남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마을에 들어 묵어가고자 하나 아이가 두창을 앓아 손님이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 집 물건 파는 점가(店家)에 들어 자는데 이날 꿈에 한 반백 노인이 와서 말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이 집에 유숙한 지 여러 날 되었는데, 자기가 두창을 퍼뜨리는 신이라는 것과, 이 집이 자기에게 대접을 잘못해 아이를 죽이기로 했다는 얘기를 했다. 선비는 자기가 주인에게 잘 얘기해 좋은 대접을 받고 아이를 살려주면 어떻겠느냐고 간청했다. 노인이 선비의 간청에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 이튿날 선비는 주인을 불러, 산 꿩과 쇠고기와 곶감으로 정결하게 음식을 만들어 두 상에 꼭 같이 차리게 하여, 한 상에는 자기가 앉아 음식을 먹고, 술을 부어 옆 상에 주면서 술잔을 교환하는 것처럼 했다. 이때 앓던 아이가 저에게도 꿩고기를 달라고 해 주인이 옆 상의 음식을 들고 가 아이에게 주려고 했는데 아무리 들려고 해도 상이 움직이지 않았다. 주인은 비로소 선비를 신인(神人)으로 알고 다른 음식을 아이에게 갖다 주었다. 얼마 후 선비가 상을 치우라 하자 옆 상에서도 숟가락 놓는 소리가 들렸고, 조금 후 아이의 병이 나았다.

그날 밤을 그 집에서 자는데 꿈에 두창신 노인이 다시 나타나, 선비의 청을 들어주었으니 이번에는 자기의 청을 들어 달라 했다. 노인은 자신이 두창을 행하는 일 때문에 자기 제삿날이 되어도 고향에 갈 수가 없으니, 자기 집에 가 자식에게 말해 제사를 다시 지내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리고 노인은 자신이 샀던 밭문서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두었는데, 그것을 일러 주면 선비의 말을 믿을 것이라고 했다. 선비가 그 아들 집을 찾아가 꿈속에 부친 만난 얘기를 하니, 역시 아들이 믿지 않았다. 그래서 밭문서 얘기를 자세히 하니까, 곧 기둥 구멍에서 문서를 찾아내고는 그 말을 믿었다. 그래서 그날은 대충 제사를 모시고 뒤에 날을 받아 크게 제사를 다시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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