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동자의 오도-오세암

오세동자의 오도-오세암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도승(道僧)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한국불교설화 ()
• 내용 :
조선시대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에 관음암이라는 조그만 암자에 설정스님이 있었다. 어느날, 꿈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나 고향으로 가보라는 말에 스님은 깜짝 놀라 깨었다. 스님은 예사 꿈이 아니라는 생각에 고향으로 떠났다. 그곳에 가보니 고아가 된 조카를 만나게 돼 조카를 암자로 데려와 함께 지냈다. 그해 겨울이 시작되자, 스님은 겨울을 나기위해 식량을 구하러 양양으로 떠나야했다. 그동안 혼자 있을 네 살배기 어린 조카가 걱정되어 신신당부를 했다. “혼자 있더라도 무서워하지 말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이라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거다”라고 당부한 후 스님은 양양으로 떠났다. 그러나 설정스님은 밤새 내린 폭설로 몇일 동안 돌아올 수 없었다.

눈이 녹자마자 암자로 달려간 스님은 법당 안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목탁소리를 들었다. 그곳에 가보니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어찌된 연유인지 까닭을 물으니 “관세음보살님이 때마다 찾아와 밥도 주고 재워도 주고 같이 놀아도 주었어요.” 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백의여인이 관음봉으로부터 내려와 동자의 머리를 만지면서 성불의 기별을 주고는 한 마리 푸른 새로 변하여 날아갔다. 그 후 설정스님은 어린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암자를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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