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폐위

소릉 폐위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음애일기 (195)
• 내용 :
계유년 4월 17일, 소릉 복위(復位)를 위해 옛 무덤을 열었다. 문종(文宗)은 동궁 때에 권씨와 결혼하여 24세에 단종을 낳고 7일 만에 사망했다. 그 아우 권자신이 성삼문 등과 함께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된 일 때문에, 폐위되어 서인으로 되었다고만 기술되어 있고, 역사 기록에 사건 전말이 자세하지 않다. 정축년에 세조가 궁중에서 ‘낮에 귀신의 괴이한 변고’가 있어서 단종 모친 무덤인 소릉을 폐하고 능을 파서 없애라고 명했다. 세조가 하루 밤 꿈을 꾸니, 단종 모친 권씨가 나타나 “죄 없는 내 아들을 죽이니 나도 네 아들을 죽이겠다.”라고 말했다. 잠을 깬 세조가 급히 동궁에게 연락하니, 동궁이 갑자기 사망했다고 알려왔다. 그래서 소릉을 폐하고 능을 파서 없애라고 명령한 것이다. 소릉을 파서 석실을 부수고 재궁을 들어내려 하니 무거워 도저히 들어낼 수 없어서 제문을 지어 제사하고 들어내니 들 수가 있었다. 민간 절차로 장례한 다음 왕후능으로 사용했던 목재와 석물을 아무 데나 버렸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이용하거나 훼손하면 갑자기 비바람이 일고 재앙이 있어서, 아무도 그 근처에 접근하지 못했다. 소릉이 헐리기 며칠 전 밤중에, 소릉 근처 사람들이 들으니 “내 집이 허물어질 것이니 나는 장차 어디로 가 의지할까” 하며, 슬피 우는 부인의 곡성이 무덤 속에서 들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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