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사

어떤 무사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어우야담 (145)
• 내용 :
어떤 무사가 훈련원에서 늦게 돌아오는데, 길가에 젊은 여인이 근심스러운 얼굴로 서 있었다. 무사가 물으니,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날이 저물어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사가 데려다 주는데, 집이 남산 밑 남부동 막다른 곳에 있는 큰 부잣집이었고 여인은 이 집 셋째 딸로서 제3간에 거처한다고 했다. 방에 들어가니 많은 그림과 글씨가 벽에 걸려 있고, 시렁에는 여러 가지 고기 안주가 있었으며, 구석에는 술과 술잔이 놓여 있었다. 여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데, 여인 몸이 매우 차가웠다. 여인은 추운 바깥에 오래 서 있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새벽에 잠이 깬 무사가 집 밖의 우물가에 나와 물 긷는 부인에게 물을 청하니, 그 부인이 물을 떠주면서 그 집은 전염병으로 식구가 다 죽고 셋째 딸도 죽은 지 3일이나 지났다고 일러주었다. 크게 놀란 무사가 달려가 보니 집안에는 온통 시체가 널려 있고, 제3간에는 어젯밤에 같이 잔 여인이 죽어 있었다. 무사는 자기 시체가 방치된 것을 여인이 슬퍼해, 의기 있는 사람을 유인한 것이라 생각하고, 시체를 수습해 장례지내고, 또 제물을 차려 제사지냈다. 이날 밤 꿈에 그 여인이 나타나 감사하다고 사례한 다음, 명(冥報)에 의해 반드시 앞으로 영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뒤에 과연 무사는 높은 관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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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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