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귀신

돈귀신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3, 166)
• 내용 :
옛날에 명포수가 있었는데 하루는 노루를 쫓아 산속을 해매다 보니 어느 샌가 날이 저물어 밤이 되었다. 포수는 인가를 찾다가 멀리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하고는 문 앞에 가 주인을 찾았다. 잠시 후 예쁜 아가씨가 나오더니 “살 분은 가시고, 죽을 분이면 들어오십시오.”라고 말했다. 포수가 연유를 묻자, 아가씨는 “밤마다 귀신이 나타나 차례로 식구를 죽이더니 이번에는 제 차례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포수는 그렇다면 오늘은 자기가 한 번 자 보겠다며 집으로 들어갔다. 포수는 대청에 화로를 갖다 놓고는 담배를 문채 앉아있었다. 열두시 쯤 되자 쾅쾅 소리가 나면서 귀신이 나타났다. 그러나 포수가 태연하게 담뱃대를 화로에 두드리면서 앉아있자 귀신들은 놀라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했다. 포수가 “너희들은 어찌된 귀신들이냐”하고 호통을 치듯 묻자, 귀신들이 머뭇거리며 “저희들은 저 독 안에 돈들이 변해서 된 귀신들입니다.”라고 말하였다. 포수가 “왜 이 집안 식구들을 잡아 가느냐”라고 하니, 귀신이 “저희들은 이 집 조상들이 감춰놓은 돈이라 그들에게 돌려주려고 나타났는데, 그들이 저희만 보면 놀라서 죽어버렸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포수는 자신이 찾아줄 터이니 장소를 일러 달라 하였다. 다음날 귀신들이 일러 준 곳에 가보니 과연 돈이 몇 항아리 묻혀 있고, 그 돈을 파서 그 집안의 아가씨와 결혼하여 잘 살았다.

연관목차

272/1461
귀신형
돈귀신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