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빗자루 변신

도깨비-빗자루 변신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8, 162)
• 내용 :
옛날에 어떤 사람이 술을 고주망태가 되게 마시고 고개를 넘어 가는데 무엇인가가 번쩍 번쩍 하였다. 술에 취에 겁이 없었던 그 사람은 날이 샐 때까지 번쩍거리는 것과 싸웠는데 날이 새고 보니 피가 묻어 있는 빗자루였다. 이렇게 사람이 자주 쓰는 물건에 피가 묻으면 도깨비가 된다고 한다. 도깨비는 외발이라 사람들과 겨루려고 할 때는 씨름만 하지 말자고 한다. 외발이라 씨름을 하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깨비는 담뱃대를 가장 무서워한다고 한다. 도깨비는 사람을 홀려 죽게 만든다고 하는데 정신만 바짝 차리면 도깨비에게 홀리지 않는다고 한다. 한 할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길을 가는데 도깨비들이 나타나 같이 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정신을 바짝 차려, 도깨비들이 다른 곳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가지 않고 집으로 가려고 하였다. 도깨비들은 할아버지가 자신들의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자 할아버지를 빙 둘러 쌌는데 할아버지가 정신을 바짝 차려 한 명씩 덤비라고 하고 정신을 놓지 않았다.

결국 도깨비들은 그냥 물러갔는데 이렇게 도깨비를 만나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올 수 있다. 다른 어떤 사람은 도깨비에게 홀려 죽었는데 그 사람은 큰집으로 설을 쇠러 갔다가 술을 많이 마셨었다. 큰집에서 술에 많이 취해 위험하다고 하룻밤 묵고 집에 가라고 하였지만 기어이 밤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개천가에서 죽어있었다. 도깨비에게 홀려 죽은 것이다. 도깨비를 만나면, 달려들어도 쳐다보지 말아야 하는데 쳐다보면 도깨비가 한없이 커지기 때문이다. 어떤 힘 좋은 사람은 밤에 도깨비를 만나 무골 소나무에 묶어 놨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 소나무에는 조루 몽둥이가 묶여 있었다고 한다. 요즘에도 도깨비불이 보이는데 도깨비불은 여러 개가 줄줄이 나타났다가 하나로 합치고, 다시 나누어지고, 다시 합쳐지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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