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당

서낭당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기타
• 지역 : 기호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 옛적에 충청북도 보은땅에 오씨 성을 가진 한 총각이 살았다. 하루는 장에 나갔다가 밤늦게 혼자 집에 가던 중 마을 서낭당 당집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당집 안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길래 무서운 마음에 일부러 ‘에헴 에헴’하고 소리를 내며 걸었다. 그러자 두런거리던 소리가 딱 그쳤다. 총각은 당집 앞으로 다가가 당집문을 활짝 열었다. 방안엔 조그만 방망이가 하나 놓여있다. 총각은 ‘이게 도깨비 방망이구나!’ 하고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누군가 찾아왔는데, 모습을 보아하니 도깨비가 분명했다. 이 도깨비는 총각에게 서낭당에서 잃어버린 방망이를 혹시 가지고 있다면 돌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총각은 쓸모도 없는 도깨비방망이를 선선히 도깨비에게 건네줬다. 그러자 도깨비는 이 은혜를 꼭 갚겠다고 가더니 며칠 후 다시 나타났다. 도깨비는 마당에 쌀가마를 하나 가득 쌓아두고는 사라졌다.

총각은 금새 큰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몇 일 후 도깨비가 찾아와 이번엔 마루에 돈을 가득 쌓아놓고는 사라졌다. 총각은 진짜 큰 부자가 되었는데, 또 몇일 후 도깨비는 이번엔 어여쁜 처녀를 데려다 놓고 사라졌다. 총각은 이 처녀를 아내로 맞아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아무 걱정 없이 살았다. 그런데 도깨비가 또 찾아와서 하는 말이 “ 오서방, 당신은 이제 쌀 걱정, 돈 걱정, 색시 걱정 안 해도 살긴 하지만 반찬 걱정이 남았어요. 제가 커다란 연못을 만들어 줄 테니 고기를 잡아 반찬을 하도록 하세요.” 그리곤 큰 연못을 만들어주었다. 사람들은 그 후 도깨비가 만들어준 연못을 ‘오가네 연못’,혹은 ‘오가리살’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충청도 보은 땅에 가면 ‘오가리살’이 있는데 아직도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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