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최치원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장군
• 지역 : 영남
• 출처 : 대동운부군옥 (권15)
• 내용 :
신라 최치원이 중국에서 급제하고 율수현위(水縣尉)가 되어 초현관(招賢館)으로 유람했다. 초현관 앞 산등성이에 쌍녀분(雙女墳)이란 고분이 있어서, 최치원이 그 무덤의 돌문에 시를 지어 붙였는데, 무덤 속에 있을 두 여자의 외로움을 위로한 것이었다. 이날 밤 취금翠襟)이라는 시녀가 쌍녀분에 있는 팔낭자와 구낭자가 화답해 보내는 글이라면서 바쳤는데 각각 보낸 붉은색 주머니에 시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또 한 편지에 잠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시가 따로 들어 있었다. 최치원은 취금에게 두 낭자와 만날 뜻을 전하는 시를 써서 주었다. 최치원이 아름다운 두 낭자를 만나 인사하고 어느 집 낭자인지를 물었더니, 두 여인은 부자인 장씨 집 딸인데, 나이 각각 18세와 16세 때에 부모가 언니는 소금장수에게 시집보내고 아우는 차(茶)상인에게 시집보내, 남편이 마음에 차지 않아 늘 불만을 갖고 살다가 일찍 죽어 여기에 묻혔는데, 오늘밤 기상이 뛰어난 수재를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치원과 두 여인은 여러 편의 시를 주고받았으며, 술이 얼근하게 취하자 함께 이불 속에 들어가 즐거움을 누렸다. 최치원이 두 낭자와 시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밤을 보내고 새벽에 헤어지니, 두 낭자는 최치원에게 “뒤에 이곳을 지나면 우리 무덤에 벌초나 해주시오.”라고 말하고 곧 사라졌다. 이튿날 아침 최치원은 쌍녀분에 가서 매우 긴 노래를 지어 스스로 마음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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