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사사

단종 사사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귀신(鬼神)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음애일기 ()
• 내용 :
7월에 금부도사(禁府都事)가 단종을 모시고 영월 서강 청냉포(冷浦)에 안치한 다음, 밤에 곡탄(曲灘) 언덕에 앉아 슬퍼 노래를 지어 불렀다. “천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희고, 내 음 둘듸업셔 가의 안자시니 뎌물도 내안도다 울어 밤길 예노고야.” 김지남(金止男)이 금강(錦江)에서 들으니, 기생들이 슬픈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금부도사가 지은 노래이다. 곧 단종을 객사 동헌으로 옮기니, 늘 매죽루(梅竹樓)에 올라 밤에는 사람을 시켜 피리를 불게 했는데 소리가 멀리까지 울렸다. 그리고 또 누각 밑에서 “달 밝은 밤 두견이 울어……”라는 짧은 노래도 지어 읊었다. 금부도사 왕방연이 사약을 가지고 영월에 도착해 주저하다가, 할 수 없이 들어가 뜰에 엎드렸다. 이때 단종이 나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지만, 왕방연은 아무 말도 못했다.

단종을 모시던 한 종이 있었는데, 자기가 처리할 것을 자청하고 활줄로 단종의 목을 뒤에서 매어 죽게 했다. 이때 단종은 17세였는데, 이 종은 문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피를 토하고 죽었다. 단종을 모시던 많은 시녀들과 하인들이 강에 몸을 던져 죽자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고 큰 비바람이 일어 밤새 그치지 않았다.역사 기록에는, 단종이 영월에 있으면서 금성대군이 화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자살했다고 기록했다. 이는 간사한 아부배들의 기록이며 사실이 아니다. 또 단종의 시신을 충의배들이 잘 거두어 장례 절차에 맞게 장례했다는 말도 역시 맞지 않는다. 영월 고을 사람들은 단종의 죽음을 애도하고 제물을 차려와 제사했으며, 길흉화복을 단종 무덤에 와서 빌었다. 그리고 정인지(鄭麟趾)로 인해 단종이 죽음에까지 이르렀다고 원망하며 탄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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