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 음악의 본고장

레게 음악의 본고장

레게(reggae)는 1960년대 후반 킹스턴에서 시작된 음악의 장르이다. ‘레게’라는 말은 자메이카식 영어로 “최근 유행하는”이라는 의미의 단어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이 밖에 다른 설도 있다. 자메이카에서 발전한 관악기 위주의 음악 장르인 스카(ska)와 록스테디(rock steady)에서 출발하여, 아프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의 음악, 미국의 재즈와 리듬앤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아 발전했다. 레게 음악의 특징으로는 독특한 박자와 가사를 들 수 있다. 특히 레게 음악의 가사는 인종 차별, 물질 만능주의와 같은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는 경우가 많다. 밥 말리(Bob Marley), 피터 토시(Peter Tosh), 지미 클리프(Jimmy Cliff) 등의 스타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영국,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음악 장르가 되었다.

킹스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The Harder They Come)’은 1940년대 실존 인물인 아이반(Ivanhoe Martin)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72년에 개봉하였는데, 당시 레게 음악 스타였던 지미 클리프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서 시골 청년인 아이반은 레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수도인 킹스턴으로 상경한다. 그러나 킹스턴에 도착하자마자 소지품을 모두 잃어버리고, 성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음악 시장을 장악한 도시의 음반 회사들에 막혀 힘든 생활을 한다. 심지어 마약 밀매에 손을 댔다가, 마약 밀매상과 결탁한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이며 쫓기는 와중에 역설적이게도 아이반의 음악이 자메이카 전역에 유행하게 된다. 이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등 전 세계에 레게 음악이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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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티
24. 바하마
25. 자메이카
26. 그레나다
27. 트리니다드 토바고
28. 푸에르토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