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정약전의 자산어보

시놉시스-정약전의 자산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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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어류 생태 보고서로 총 227종의 바다생물들에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물고기의 이름과 생김새는 물론 특징과 습성, 쓰임새까지 자세하게 저술되어 있다. 마치 직접 해부한 듯 어류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밀한 묘사를 햇으며 매우 가늘고 미세한 청어의 척추 뼈의 개수가지 적을 만큼 꼼꼼하다. 가히 당시대 최의 어류 생태서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자산어보는 해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대에 매우 귀중한 자료서이며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과학서적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자산어보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산어보를 지은 사람은 정약용의 형 정약전으로 정약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정약전을 다룸으로써 새로운 인물상의 발견이라는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정약전의 삶은 순탄치 않았으며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정약전의 인생은 시대를 뛰어넘어서 많은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좌절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가고자 노력하는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해양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들과 구체적인 어류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까지 안겨줄 것이다.

등장인물

*정약전
마른 체격이고 수염이 덥수룩하지 않다. 집에서 책만 읽은 것 같은 선비의 모습이 다. 1000원짜리 지폐의 퇴계이황과 비슷한 인상이다. 그는 염세적이며 조선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강하다. 양반의 권위의식으로 평민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지녔으나 흑산도에 와서 생활하면서 의식이 바뀌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학문에 대한 관심이 많고 다른사람들을 잘 가르친다. 특히 어린이들을 좋아한다. 어린이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사람이다. 동생 정약용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며 항상 그를 그리워 한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밝은 모습을 보이나 혼자 있을 때는 우울증 증세가 있을 정도로 우울해 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데, 술을 즐긴다기 보다 술에 취함으로써 현실의 고통을 잊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영도
작은 키에 눈이 초롱초롱하며 전형적인 장난꾸러기 같이 생긴 소년이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인다. 장난끼가 심해서 항상 사고를 치고 다니지만 서당에서는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다. 성격이 밝고 정약전을 잘 따른다. 수영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며 물속에서 여러 가지 생물들을 관찰하는 것이 주 취미다.

줄거리

정약전은 1801년 (순조1년) 신유교난에 의해 천주교 박해를 받고 흑산도로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아우 정약용과 영영 헤어졌다는 사실과 동료들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절망의 나날을 보낸다. 그는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했으며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술에 취하지 않는 나날이 없었다.
사람들은 정약전을 가까이 하면 안 될 천주교쟁이 죄인으로 생각해서 쉬쉬했다. 하지만 정약전도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에 서당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칠 의욕이 없고 세상에 좌절한 나머지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수업도 대강대강 진행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양반 특유의 허세를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약전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순수함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아이들을 자신의 자식으로 여기게 되어 사랑으로 가르치게 되었다. 특히 영도라는 아이가 영특하여 총애했으며 아이들도 정약전을 잘 따르게 되었다. 마을사람들과의 허울도 사라져 양반 대 평민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마을사람들은 정약전을 스승으로 여겨 여기저기서 훈장선생님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약전은 겉으로는 흑산도에 적응하는 것 같았지만 밤만 되면 아우와 고향을 그리워하며 홀로 술을 마시고 고통스러워했다.

하루는 영도가 정약전에게 집에서 잡은 고기 몇 마리를 가져왔다. 정약전은 물고기가 맛이 좋아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영도는 이름이 없는 물고기라고 했다. 정약전은 반신반의 하면서 항구에 가봤고 여러 가지 종류의 물고기와 해산물을 구경했다. 그런데 정말로 많은 종류의 어종들이 이름이 없고 전체적인 체계가 없음을 알고 놀란 정약전은 실학정신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어류생태서를 쓰기로 결심한다.

정약전은 어류를 여러 분류로 나누고 등뼈 하나하나까지 유심히 관찰하면서 책을 써나가기 시작했는데, 집 안에서만 작업한 게 아니라 직접 바다로 나가서 어부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으며 현장에서 자료를 모았다. 특히 상어에 관한 기록이 풍부했는데 흑산도에는 상어가 많았으며 상어잡이가 흑산도 사람들의 주 생업이었기 때문이다. 흑산도 주민들은 자신들의 도움으로 책이 집필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정약전을 힘써 도와 책이 보다 훌륭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해녀와 해남의 도움이 컸는데 해저 깊은 곳 까지 들어가서 다양한 해산물을 정약전이 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어느 날 영도는 자신도 책 만드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떼를 쓴다. 정약전은 이기지 못하고 영도를 데리고 바다로 향한다. 영도는 자신도 매일 바다 속에서 살아와서 해녀만큼 잠수할 수 있다며 바다 속에 뛰어든다. 정약전은 영도가 바다 속에 오랫동안 올라오지 않자 불안해한다. 아니나 다를까 영도는 다리에 해초가 엉켜서 그만 익사하고 만다.

정약전은 그날 이후로 충격을 받아 더 이상 책을 쓰지 못한다. 자신이 영도를 죽였다며 계속 자책하고 오직 술만 끝없이 마실 뿐이었다. 주위사람들은 정약전을 걱정하지만 정약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슬픔에 겨워 살아간다. 거기에 귀양 왔다는 우울증이 더해져 상태는 점점 나빠진다.

어느 날 영도의 어머니가 정약전에게 와서 이렇게 좌절하지 말고 영도를 위해서라도 책을 완성해달라고 말한다. 정약전은 크게 반성하고 다시 책을 집필하게 되고 결국 노력 끝에 책을 완성한다. 하지만 정약전의 슬픔은 좀처럼 아물지 않았다. 영도의 죽음은 아들의 죽음처럼 느껴졌으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 자신이 학자로서 나라에 기여할 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결국 정약전은 술이 없으면 하루를 견디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술에 의해 명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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