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해저도시 이어도

시놉시스-해저도시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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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이어도는 제주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바다 속의 암초섬으로,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전설도 있다.

그러나 이어도를 환상의 섬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한 남자가 있다. 이어도에 대한 비밀을 끊임없이 파헤치려는 이 남자의 눈을 빌려 우리는 이어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이어도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는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처럼, 우리에게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떠나간 자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등장인물

*강지욱(남/27세)
이어도에 세워진 해양과학기지에서 일을 하며 늘 이어도 조사에 열을 올린다. 늘 헝클어진 머리에 흡사 걸인에 가까운 옷차림을 하고 있으나 얼굴만은 제주도 최고의 꽃미남. 여자들이 줄줄 따르는 외모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가 몸져누우셔서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해왔다. 덕분의 살림 실력은 웬만한 주부급.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꿈같은 재회 이후로 이어도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한순영(26세/여)
짧은 단발머리에 다부진 체격. 여자답지 않은 호탕한 성격을 지녔다. 제주도의 치안을 지키는 씩씩한 여경이다. 남자 못지않은 힘을 자랑하지만 마음만은 여리디 여린 순수한 아가씨. 지욱과는 이웃사촌 관계로 어렸을 때부터 절친하게 지내왔다. 지욱을 좋아하지만 여자에겐 도무지 관심이 없는 지욱 때문에 혼자 속앓이를 한다. 지욱의 어어도 탐사를 유일하게 지지하는 인물이다.
*강성욱(남/22세)
지욱의 친동생으로 지욱 못지않은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건달 같은 성격으로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고 여자를 꼬셔 놀러 다니기만 하는 한량 같은 인물. 이어도에 매달리는 형 지욱을 늘 무시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형을 돕게 된다.
*김현철(남/76세)
동네에서는 미치광이 할아버지라고 불린다. 늘 알 수 없는 말을 중얼중얼 거린다. 이어도의 비밀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듯한 사람으로 지욱 일행에게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줄거리

이어도 위에 지어진 해양과학기지에서 일을 하는 지욱. 지욱은 열성적인 연구원으로 2003년 기상관측 시스템으로 감지한 태풍 매미의 위력을 알려 주목받는 연구원이 되었다. 특히 이어도 자체에 대해 열을 올리기로 소문이 났다. 밤새 일을 하는 지욱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동료 연구원. 일을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병약하신 어머니의 아침을 챙겨드린다. 집안일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지욱. 벽에는 기지의 연구실과 같이 이어도의 사진과 전개도 같은 것들이 빽빽이 붙여져 있고 책상위에는 온갖 이어도 관련 자료들이 쌓여있다. 방 한쪽에는 잠수관련 물품도 보인다. 방인지 연구실인지 분간이 안가는 풍경.
지욱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이어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동생인 성욱이 들어온다. 어제는 어디서 잔거냐며 다그치는 지욱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이어도 자료들을 툭툭 건드려보는 성욱. 그놈의 이어도, 하면서 지욱을 무시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조사를 계속하는 지욱. 마침 순영이 들어와 지욱이 부탁한 자료들을 주고 이 살펴보기 시작한다. 둘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쳐다보는 성욱. 그날 밤 지욱은 어렸을 적 일을 회상한다. 아버지가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은지 몇 주가 지나고 결국 어머니는 쓰러지고 말았다. 밤새 어머니를 간호하다가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지욱은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출항했던 바닷가에 가본다. 한참을 바닷가에 앉아있으니 먼 바다에서 희미한 빛을 내는 무언가가 다가온다. 놀랍게도 그것은 바로 이상한 복장을 한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자신은 이제 다신 돌아올 수 없다며 지욱에게 어머니와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바다 쪽으로 향한다. 지욱은 아버지를 쫒아가려고 하지만 자꾸만 차오르는 바닷물 때문에 쫒아가지 못한다. 아버지가 어딘가를 가리키며 자신은 저곳에서 잘 지낸다고 걱정 말라는 말을 한다. 바로 이어도가 있는 방향이었다. 이 얘기를 사람들에게 해보았지만 순영만이 믿어줄 뿐이었다. 그때부터 지욱은 이어도에 대한 조사를 계속 해왔다. 그리고 결국 이어도에 세워진 해양과학기지에서 연구하는 연구원이 된다. 다음날 어머니의 점심을 챙겨드리고 기지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지욱에게 순영의 전화가 온다. 이상한 시체가 바로 이어도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순영을 만나 시체를 확인한 지욱은 깜짝 놀란다. 바로 어릴 적 본 아버지의 이상한 복장과 비슷했던 것.
또 자신이 이어도 탐사를 하면서 건져 올린 장신구와 비슷한 것을 시체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뭔가 있다고 직감한 지욱은 시체를 조사하며 점점 더 이어도의 비밀에 다가간다. 그런데 그런 지욱을 보고 혀를 끌끌 차는 김현철 할아버지. 너는 그 곳에 못가! 하며 지욱에게 이상한 말들을 한다.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은 할아버지의 모습. 지욱은 기지에서 다른 연구원들 몰래 이어도에 대한 조사를 하고 결국 이어도로 들어갈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된다.(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전문적인 여러 내용 첨가) 성욱은 이어도에 매달리는 지욱을 한심하게 봤지만 이치가 딱딱 맞는 자료들과 증거들을 보고 마음이 동해 이어도 탐사에 참여하기로 한다. 마침내 지욱과 성욱, 순영은 이어도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셋은 이어도에 들어가자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 것을 보게 된다.
과학적인 대상으로만 봐왔던 이어도의 전설과도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물속이지만 자유롭게 호흡을 할 수 있고 마치 지상과 같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셋은 곧 이어도의 관리자 같은 사람에게 붙잡혀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가까스로 도망쳐 한 마을에 숨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어도의 특유한 복장을 입혀주며 이곳은 산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말한다. 지욱이 시체에 대해 물어보자 그 사람은 산채로 들어왔다가 정해진 시간 안에 빠져나가지 못해 죽은 것이라 말하며, 특정 시간 안에 이곳을 빠져나가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도 관리자가 계속 지욱 일행을 쫓아오고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지만 아버지를 만나야겠다는 지욱의 고집 때문에 셋은 아버지를 찾아 헤맨다. 결국 아버지를 찾아낸 세 사람은 눈물의 재회를 한다. 이어도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자 이곳은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지만 사고로 먼저 죽은 사람들이 하늘에 가기 위해 기다리는 곳이라고 설명해준다. 말하자면 하늘에 갈 때를 기다리는 영혼들의 대기실 같은 곳이다. 아버지는 결혼반지를 빼주며 어머니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어도를 나온 세 사람은 아버지의 반지를 어머니께 전해준다. 셋은 이어도의 비밀을 묻어두기로 하고 기지에 돌아온 지욱은 이어도의 비밀에 관한 모든 자료들을 없앤다. 결국 이어도는 영원한 환상의 섬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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