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천년의사랑

시놉시스-천년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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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의상과 선묘의 사랑이야기는 유명한 설화이다. 의상을 사랑한 나머지 황해의 용이 되고 만 선묘의 사랑은 우리의 가슴을 찌르르 울리게 하는 감동을 선사하다. 의상과 선묘의 환상적인 설화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희생적인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또 의상과 선묘의 사랑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는 산동의 등주, 신라방 등을 배경으로 중국에 진출한 신라 바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

*의상(남/삼십대 중반)
불법을 구하기 위해 당나라로 간 승려. 나이에 비해 동안이며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승려답지 않게 냉정하고 차가운 면을 가지고 있으며 말투도 까칠하다. 그러나 속마음은 깊고 따뜻한 성격. 중국에서 활동하는 신라 뱃사람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선묘(여/이십대 초반)
눈이 맑은 재기발랄한 아가씨. 항해술과 배를 다루는 것에 뛰어난 소질이 있다. 뱃사람으로 활동하고 싶어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약을 받는다. 본래 예쁘장한 아가씨지만 이것에 불만을 품고 일부러 머리를 동여매고 사내의 옷을 입고 사내처럼 행동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의상을 장난삼아 괴롭히려고 하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대하는 신사적인 그의 태도에 반하게 된다.
*유지인(남/오십대)
선묘의 아버지로 의상이 잠시 머물게 되는 등주를 다스린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의상을 맞아 관아에 머무르게 하며 극진히 대접한다. 딸 선묘가 배를 타며 바다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늘 말리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갖는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순진무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선복(남/이십대)
호리호리한 체격의 호남형. 늘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 선묘의 오빠로 역시 항해술과 배를 다루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동생 선묘를 지극히 아끼고 응석을 다 받아준다. 정의롭고 따뜻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

줄거리

의상은 당나라로 구법 유학길에 오르게 되어 중국 산동 반도의 등주라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을 다스리는 유지인은 의상을 맞아 관아에 머무르게 하며 극진히 대접한다. 유지인과 의상은 서로 불법에 관한 이야기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라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의상은 등주에 머무르는 동안 그곳에 있는 절에서 신라 사람들에게 불법강연을 하며 그들과 친해지게 된다. 자연히 그들의 생활에도 관심이 생겨 부두에도 자주 나가 바다를 중심으로 무역을 하고 뱃길을 여는 뱃사람들의 생활을 엿보게 된다.(뱃사람들의 무역과 제해세력 등을 묘사) 유지인의 딸 선묘와도 인연이 생기게 되는데 그녀는 항해술과 배를 다루는데 매우 뛰어난 소질이 있었다. 그러나 여자가 배에 타면 재수가 없다는 뱃사람들의 속설에 따라 활동에 매우 제약을 받는다. 반면 선묘의 오빠인 선복은 자유롭게 바다로 나갈 수 있다. 이에 선묘는 매우 불만을 품고 일부러 사내 옷을 입고 배에 타는 등 선머슴 같은 행동을 한다. 의상은 선묘의 남자 같은 행동을 못마땅하게 보고 선묘는 의상이 자신을 깔보는 듯하여 일부러 더 짓궂게 군다. 하루는 의상이 배를 타고 다른 곳에 불법강연을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마을의 뱃사람들 모두 사정이 있어 뱃길을 안내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선묘가 배를 끌고 의상을 안내하게 되는데, 바람과 해류를 타고 바닷길을 따라 항해하는 선묘의 모습에 의상은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선묘가 배를 끌고 도착한 곳에서, 여자가 끌고 온 배를 정박시키기엔 재수가 없다며 그곳 사람들이 시비를 붙인다. 몸싸움을 하려는 선묘를 대신해 의상이 그 사람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준다. 의상은 선묘에게 여자로서 몸을 조심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 선묘는 까칠하기만 한 의상이 자신을 여자로 대해주는 모습에 그에게 연심을 품게 된다. 선묘가 의상을 데리고 무사히 배를 몰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도 선묘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다.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하나의 뱃사람으로 대해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의상이 떠나야 할 날이 오고 선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의상이 이곳에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의상이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선묘는 더욱 노련한 뱃사람이 되어가고 점점 인정을 받게 된다. 둘은 편지로써 서로의 소식을 전한다. 그런데 당나라가 대군을 이끌고 신라를 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의상이 알게 된다. 의상은 급히 귀국을 하러 등주로 오게 된다. 그러나 당나라의 신라침공소식을 알리러 가는 의상을 도와주다가는 당나라의 보복이 있을 거라고 두려워하며 모두들 의상을 돕기를 피한다. 선묘만이 의상을 신라로 데려다주겠다며 나선다. 날씨가 무척 나빠서 유지인과 선복이 항해를 말렸지만 선묘는 급히 신라로 가야하는 의상을 생각해서 배를 띄운다. 의상은 선묘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신라로 향하나 했는데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며 비와 태풍이 오고 해류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해류에서 밀려난 선묘와 의상의 배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배가 더 이상 조종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선묘는 눈물을 흘리며 용이 되게 해달라고 하늘에 빈 다음 바다로 뛰어든다. 의상이 선묘가 뛰어든 바다를 향해 절규하는데 갑자기 바다 속에서 용 한 마리가 날아오르고 날씨와 해류를 잠잠하게 한다. 의상이 탄 배는 조종하는 이가 없어도 용의 호위를 받으며 무사히 신라에 도착하게 된다. 배가 신라의 항구에 닿자 용은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의상은 바다를 보며 나무아미타불을 왼다. 용이 호위하는 기운데 의상 혼자 탄 배가 신라에 온 것을 보고 신라 사람들은 기적이라 말한다.

의상은 신라로 돌아와 당나라의 침공 작전 사실을 알리고 조정에서는 당나라의 사신을 보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의상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으로 추대 받지만 선묘를 생각하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후에 의상은 소백산 자락에 절을 지으려 하지만 다른 종파의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그런데 절터로 잡은 곳의 거대한 바위가 공중으로 부양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모두 이 기이한 광경에 놀라고 분명히 부처님의 계시가 있는 것이라며 그곳에 절을 짓는 것을 찬성하게 된다. 의상도 이 신비한 일에 놀라하다가 문득 선묘를 생각하게 된다.

후에 나이가 든 의상이 새벽에 산자락을 둘러보고 있는데, 서쪽 하늘에서 새파란 청룡이 의상에게 다가온다. 의상은 기이한 광경에 놀라지만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청룡의 슬픈 눈을 보고 문득 미소를 지으며 너로구나 말하고 청룡에게 입을 맞춘다. 청룡은 길게 울더니 기다란 몸으로 의상의 주위를 감싸듯이 돈다. 다음날, 사람들은 하룻밤 새 용의 형상을 한 거대하고 육중한 돌이 생긴 것을 보고 놀라워하다가 그 용의 머릿돌 근처에 기대듯이 누워있는 의상을 본다. 사람들은 놀람을 금치 못하고 몇몇 승려들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은 채 나무아비타불을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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