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덕수궁

[ 德壽宮 ]

시대명 근대/개항기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조선 말 고종이 거처하던 궁궐. 원래는 경운궁(慶雲宮)·명례궁(明禮宮)으로서, 조선 때의 행궁(行宮)이었다. 월산대군(月山大君, 덕종(德宗)의 맏아들)의 개인저택이었다는 설이 있다. 1593년(선조 26) 임진왜란으로 피란 갔던 왕이 의주(義州)에서 환도하여 이를 수축, 궁궐로 삼고 서궁(西宮)이라 했다. 1611년(광해군 3) 인목대비(仁穆大紀)를 유폐시키는 궁으로 사용했으며, 23년에는 인조가 본궁 안 즉조당(卽祚堂)에서 즉위식을 가졌다. 뒤에 왕실의 사고(私庫)로서 왕비의 소유가 되었고, 제26대 고종은 한일합방 후 이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현존 건조물은 조선 말기의 것으로, 특히 석조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서 해방 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의 회담장소로 사용되었으며 53년부터 국립박물관, 7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쓰다가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