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 Russia ]

시대명 근대/개항기

유럽대륙의 동부에서 시베리아에 이르는 슬라브족 중심의 국가. 한자말로 노서아(露西亞)·노국(露國)·아라사(俄羅斯)·아국(俄國)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러시아인의 선조인 동슬라브족은 드네프르강 상·중류지역을 중심으로 농경민으로서 생활하면서, 흑해연안 지방에서 그리스·지중해 방면과 교역을 했다. 9세기 말 루릭 가(家)에 의해 키에프 공국(公國)이 성립하고, 11세기 전반에는 최성기를 맞았으나. 12세기 말에 이르자 많은 소국가로 분립상태를 드러내 13세기 전반에 서진한 몽골족에 패배, 킵차크한국(汗國)의 속국으로 지배받았다.

1480년 모스크바 공국이 독립하여 이반 4세의 치세 때 농노제를 기초로 하는 차르의 전제권력을 확립, 러시아 제국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17세기 초엽에는 농민반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표트르 1세의 치하에서 절대주의체제를 확립한 후 북방 전쟁으로 발트해 연안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시베리아 개발을 확대한 데 이어 18세기 후반에는 두 차례에 걸친 터키와의 전쟁과 폴란드 분할로 흑해연안지방 크리미아 반도·우크라이나·백러시아 등을 영토에 편입시켰으며, 이윽고 나폴레옹의 공격을 격퇴하고 회의에서 강국의 지위를 확립했다. 19세기 중반의 크리미아 전쟁에서 패배한 후, 국내에서 고조되는 개혁운동과 농민전쟁의 격화에 대처하기 위해 1861년 농노해방을 시발로 한 일련의 개혁을 행하는 한편, 지중해로 진출하는 출구를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분쟁을 거듭했으나, 영국과 프랑스 등의 저지로 번번이 실패함에 따라 마침내 극동진출로 방향을 바꾸었다.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1864년(고종 1) 무장한 러시아 관헌이 얼음 덮인 두만강을 건너 함경도 경흥부(慶興府)에 이르러 통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이래 외교 분쟁을 거듭하면서 극동의 남하정책을 강력히 추진, 91년 시베리아 철도 착공, 95년 , 96년 러·청밀약에 의한 (東淸鐵道) 부설권 획득, 98년 여순·대련 조차, 이어 1900년 북청사변에 출병하여 만주를 점령하고, 의화단의 난이 진압된 후에도 계속 만주에서 철병하지 않다가 (1904~05)에서 패배,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전후 미국의 강력한 자본수출에 대항하는 데 있어서는 러·일의 이해가 일치, 1907년 이래 여러 차례에 걸친 러·일밀약으로 만주·에 대해 서로 이익범위를 설정·분할했다. 그사이 국내에서는 차츰 구체제의 모순들이 날카롭게 노정되어 러·일전쟁 말인 1905년 혁명(제1화 )이 발발했다. 이 혁명은 입헌제 실시 선언과 토지개혁 등 약간의 양보를 열어냈으나, 곧 스톨리핀 수상의 강력한 탄압을 맞아 불발로 끝났으며, 14년 영국·프랑스와 함께 독일에 선전, 패전을 계속하는 동안 혁명세력이 급속히 팽창, 마침내 17년 러시아 혁명(2월혁명)으로 제정은 무너지고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동의어

노서아(露西亞), 노국(露國), 아라사(俄羅斯), 아국(俄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