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양

고종 때의 대신. 자는 치중(致中), 호는 죽천(竹泉), 본관은 반남(潘南). 1866년(고종 3) 문과에 급제, 참판 등을 지내고, 81년 의 일원으로 의 선진문물을 시찰하고 돌아와 관제개혁과 개화에 공헌했다. 87년 미국특파 전권대사로 부임하여 외교활동을 하다가 94년 1차내각의 학부대신이 되고, 이듬해 김홍집내각이 붕괴하자 내각총리대신이 되어 과도내각을 조직했다. 98년 가 주최하는 에 참정대신으로서 참석, 시정의 개혁을 약속했으나, 수구파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한말 당시 불편부당한 온건중립파로서 진보적 개화사상을 갖고 등 개화파 인사들의 뒤를 돌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