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종 17년, 임오년(壬午年), 1522년

1월 10일

• 임금이 근정전에서 문 · 무과 별시(別試)를 방방(放榜)함.

1월 14일

• 조부가 장리였던 한성부 서윤(庶尹) 허안국(許安國)을 체직함.

1월 15일

• 한성부우윤과 판윤을 지낸 한세환(韓世桓)이 죽음.

1월 28일

• 삼공(三公)이 의논한 일이나 정부 낭관(郞官)과 사관(史官)을 보내 수의(收議)한 말은 모두 서계(書啓)하도록 함.

2월 3일

• 《대전속록(大典續錄)》 악포(惡布) 금단조의 ‘공사(公私)간에 사용하는 면포(綿布)의 새수[升數]는 5새, 길이는 35자, 너비는 7치로 한다.’는 규정을 그대로 따르되, 시한(時限)을 완화하여 초겨울로 정함. 시한 전에는 연척(連尺)한 것도 사용하도록 하고 시한이 된 다음에는 일체 법률대로 시행하여 초범은 장(杖) 100 도(徒) 3년에 처하고 재범은 장 100에 처하여 전가사변(全家徙邊)하도록 함. 한성부에서 시한을 정하도록 함.

2월 4일

• 병조로 하여금 각 역(驛)이 잔약(殘弱)해지는 폐단을 구제(救濟)하는 절목을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함.

2월 8일

• 한성부가 마련한 악포(惡布) 금단 절목을 시행하도록 함.

2월 21일

• 생원 · 진사 각각 100명씩 뽑음.

2월 23일

• 《오례의(五禮儀)》에 그려진 영조척(營造尺)에 의해 장단(長短)을 일정하게 하여 법도에 맞게 말[斗]과 되[升]를 제작하여 중외(中外)에 반포하고, 새로 만들 때까지는 옛 말과 되를 사용하게 하도록 함.

3월 14일

• 일본 사신 대원동당(大原東堂)과 소이전(小二殿), 대마도(對馬島)의 특송(特送)이 동평관(東平館)에 도착함.

3월 15일

• 한성부판윤을 지낸 이점(李坫)이 죽음.

3월 18일

• 맹인(盲人)들에게 이정숙(李正叔)의 집을 주어 기우(祈雨)하는 집으로 삼도록 함.

3월 21일

• 임금이 경회루 아래에서 금군(禁軍)들의 활 쏘기를 관람함.

3월 26일

• 임금이 근정전에서 문과 시험 문제를 내고, 모화관(慕華館)에 나아가 무과 28명을 뽑음.

3월 27일

• 33명에게 문과 급제를 내림.

4월 16일

• 임금이 모화관(慕華館)에서 열병(閱兵)하고 무재(武才)와 방화포 쏘는 것을 구경함.

4월 24일

• 학령(學令)을 밝히고 유생들이 학궁(學宮)에 나가도록 권장하는 절목을 마련하도록 함.

4월 25일

• 임금이 중궁(中宮)이 이어(移御)해 있는 창덕궁에 거둥하였다가 환궁함.

4월 29일

• 유생들의 도기(到記)를 입계(入啓)할 때 주서(注書)들이 함부로 증감하는 폐단을 재조사하도록 함.

5월 1일

• 임금이 사정전(思政殿)에서 성균관과 사학(四學)의 유생들을 강(講)함.

• 동 · 서반(東西班)의 출신(出身)하지 못한 자들에게 정시(庭試) 응시를 항례로 삼음.

5월 2일

• 성균관과 사학(四學) 유생들에게 정시(庭試)를 보임.

• 유생들이 전강(殿講)에 정통(精通)하지 못해, 향시(鄕試)와 한성시(漢城試) 때 2분(分)만 주도록 함.

5월 4일

• 정시(庭試)에 수석을 차지한 자들에게 바로 문과 · 무과의 전시(殿試)에 응시하도록 함.

5월 11일

• 중궁이 경복궁으로 돌아옴.

5월 12일

• 임금이 근정전에서 일본 국왕의 사신과 소이전(小二殿)의 사송(使送) 및 대마도(對馬島) 특송(特送) 등을 접견함.

5월 17일

• 서후(徐厚) 등이 양녕대군(讓寧大君)의 집이 근방의 인가(人家)들을 철거하고 터를 넓힌 것, 대대로 대군들에게만 주던 월산대군(月山大君)의 집을 옹주(翁主)에게 준 것, 왕자녀(王子女)의 제택(第宅) 경영을 동시에 거행하여 크게 토목 역사를 일으킨 것 등이 옳지 않다고 함.

5월 18일

• 자수궁(慈壽宮)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의 인가(人家)들을 철거하는 일에 대해 정부에 보고하여 처리하도록 함.

5월 19일

• 서인(庶人)도 삼년상(三年喪)을 거행하려 하면 허락하도록 함.

5월 26일

• 각도에 어사(御史)를 보내 군기(軍器) 등의 일을 적간(摘奸)하도록 함.

5월 27일

• 홍문관(弘文館)이 《동궁계몽(東宮啓蒙)》을 편찬하여 올림.

6월 1일

• 경기(京畿) 양주(楊州) · 과천(果川) 등의 고을에 황충(蝗蟲)이 생김.

6월 4일

• 당하(堂下) 문신(文臣)들에게 정시(庭試)를 보임.

6월 6일

• 가뭄이 심하여 영선하는 것을 모두 정지하도록 함.

• 활 쏘기 하는 곳을 제외하고 술을 금단함.

• 임금이 가뭄으로 정전(正殿)을 피하고 감선철악(減膳撤樂)하고, 남문(南門)은 닫고 북문을 열고 천시(遷市)하였으며, 피고(皮鼓)를 치지 않음.

6월 8일

• 포도장(捕盜將)들의 상격(賞格)과 관련하여 연말에 좌 · 우 포도장들이 잡은 장물(贓物)을 통계내어, 그 중에 적절한 것은 다과를 핵실하여 우수한 자는 논상(論賞)하도록 함.

6월 20일

• 정승이 비변사(備邊司)를 겸임하게 함.

6월 21일

• 왜변(倭變)을 조치할 일 때문에 중신(重臣)을 가려 순변사(巡邊使)라 한 것을 고쳐 비변사 제조(提調)라 함.

7월 3일

• 살곶이의 남전(藍田)이 1521년 홍수에 잠겨 마장(馬場)이 됨에 따라 쪽[藍]을 심기 위해 민간의 밭을 사게 함.

7월 9일

• 벼락이 치고 우박이 쏟아짐.

7월 11일

• 7월 9일의 벼락과 관련하여 사면령(赦免令)을 내림.

7월 16일

• 법사(法司)는 형조 · 한성부 · 장례원의 문안(文案)을 수시로 가져 와서 그들의 근만(勤慢)을 살피도록 함.

8월 8일

• 왜변(倭變)이 진정되었으므로 더 설치한 비변사 당상(堂上)만 감하도록 함.

8월 9일

• 삼공(三公)이 비변사의 겸임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아룀.

8월 12일

• 한형윤(韓亨允)을 한성부판윤으로 삼음.

8월 15일

• 임금이 문소전(文昭殿)과 연은전(延恩殿)에 친제(親祭)함.

• 동대문 밖 조산(造山)에 범이 들어와 사람을 해침.

8월 30일

• 한성 장사치와 안악(安岳) 사람 등이 유기(鍮器)와 인삼을 몰래 가지고 나가 요동(遼東) 지방에서 팔고 돌아오다가 선천(宣川)에서 붙잡힘.

9월 13일

• 육조의 낭관이 된 자가 무신과 남행(南行)이 많으니, 이 뒤로는 문신으로 차임하도록 함.

9월 16일

• 임금이 서대문 밖 교외(郊外)에서 농사를 살핌.

9월 19일

• 임금이 경회루 아래에서 문신들에게 활 쏘기 시험을 보임.

9월 25일

• 임금이 경회루 아래에서 무신들의 활 쏘기를 관람함.

10월 1일

• 임금이 사정전(思政殿)에서 유생들을 전강(殿講)함.

10월 5일

• 한성부판윤을 지낸 윤순(尹珣)이 죽음.

10월 7일

• 숙피장(熟皮匠) 지용(池龍)이 금화(金化) 지경에서 구득한 녹반(綠礬)을 진상함.

10월 19일

• 세자가 관례(冠禮)를 행함.

10월 23일

• 문과 강서(講書)에서 약(略) 이상을 취하도록 함.

• 한성에 환자곡(還上穀)을 처음 운수한 것은 모두 봉납하게 하고, 두 번째의 운수는 정지시키도록 함.

10월 28일

• 임금이 아차산(峨嵯山)에서 사냥함.

11월 4일

• 임금이 근정전(勤政殿)에서 문과 시제(試題)를 내고, 모화관(慕華館)에 가서 무과 20명을 취함.

11월 5일

• 7명에게 문과 출신(出身)을 내림.

11월 14일

• 윤희인(尹希仁)이 《황명정요(皇明政要)》 1질을 바침.

• 기묘년 · 경진년의 한성 환상(還上) 수량 7만 2천 석을 점차로 징납하게 함.

11월 18일

• 대비전이 창덕궁(昌德宮)에 이어(移御)함.

12월 12일

• 임금이 창덕궁으로 이어(移御)함.

12월 14일

• 중궁이 창덕궁으로 이어(移御)함.

• 대비의 병환으로 종묘 · 사직 · 소격서 · 삼각산 · 백악산(白岳山) · 목멱산(木覓山) · 한강 등에 관원들을 보내 빌게 함.

12월 15일

• 14일에 다시 세운 소격서(昭格署)에서 하던 일을 전대로 하고 그 비용만 감하도록 함.

12월 17일

• 대비의 병환으로 감악산(紺岳山) · 송악산(松岳山) · 오관산(五冠山)과 덕진(德津) · 양진(楊津)에 관원을 보내 제사를 거행함.

12월 23일

• 한성부우윤과 좌윤을 지낸 윤희손(尹喜孫)이 죽음.

이해

• 화계사(華溪寺, 현 강북구 수유동)가 창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