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명종 3년, 무신년(戊申年), 1548년
1월 4일
• 도성의 사족(士族)에게 쌀을 내려 진휼하도록 함.
1월 16일
• 한성부가 오부에서 역질로 죽은 사람의 숫자를 아뢰니, 각 방의 의원과 무당을 특별히 정해두고 환자를 구완하여 치료하도록 함.
1월 21일
• 흉년으로 동 · 서 진제장을 열어 구휼하고 상평창을 열어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함.
1월 26일
• 윤옥(尹玉)이 모화관에 숲이 무성하여 성중의 시체를 버려 문제가 됨을 아룀.
1월 28일
• 《무정보감(武定寶鑑)》을 살펴 편찬하기 위해 찬집청(撰集廳)이 시정기(時政記)를 춘추관에서 내옴.
2월 3일
• 형조가 경복궁 창문을 훔쳐간 일로 재경군사 522명을 추고하고 하번군사 4천명을 모두 추고하여 자자(刺字)하면 너무 많다고 아뢰니, 추고 받은 재경군사에 관하여는 조율하도록 함.
2월 8일
• 성 밖에 버려진 시체가 많으므로 오부로 하여금 파묻도록 함.
2월 9일
• 황해도에 경곡 4천석만 보내도록 함.
2월 13일
• 한성부판윤 최연(崔演)⋅한성부좌윤 이미(李薇) 등이 옛 서연청에서 《속무정보감》의 을사 · 병오년의 시정기를 집필한 안명세(安名世)를 국문하고 다음날 당현(唐峴)에서 참(斬)함.
2월 19일
• 임금이 굶주린 병사들은 진제장으로 보내고, 그 중에 병든 사람은 활인서로 보내 구활할 일을 한성부의 진휼청과 오부에 전함.
3월 7일
• 전정(殿庭)에서 유생에게 책문(策問)을 시험 보임.
3월 11일
• 사산(四山)의 소나무를 베고 산맥을 파헤친 곳이 많고, 도성 안에 버려진 시체와 굶주린 자가 연이어 나타남.
3월 16일
• 삼강(한강 · 용산강 · 서강)에서 놀이하며 잔치하는 사람을 조사함.
3월 19일
• 임금이 무신을 경회루에서 친히 시험함.
3월 25일
• 성 문을 살펴 자물쇠가 완전한지의 여부를 조사함.
4월 3일
• 경창(京倉)의 오래 묵은 쌀 600섬을 가흥창(可興倉) 조운선(漕運船)에 실어 원주에 교부하게 함.
4월 7일
• 한성부판윤 최연(崔演)을 체직함.
4월 17일
• 날씨가 가물 징조가 있어 예조로 하여금 도랑을 치고 논두렁을 정비하며, 시체를 묻어 주는 일을 시행하도록 함.
• 안현(安玹)을 한성부판윤으로 삼음.
4월 19일
• 가물 징조가 있어 형조와 한성부로 하여금 의옥(疑獄)을 아뢰도록 함.
4월 25일
• 진제청으로 하여금 종루 앞에 진장(賑場)을 설치하여 죽을 쑤어 구제하게 함.
• 종묘와 사직에서 기우제를 지냄.
4월 28일
• 경회루 못에서 사흘 동안 기우제를 지냄.
5월 2일
• 안현(安玹)을 한성부판윤으로 삼음.
5월 11일
• 진제장은 6월 후에 철폐하더라도 사족과 과부 등은 7월까지 구제하도록 함.
6월 17일
• 한성부가 을 입계함. 응직군사(應直軍士)로 하여금 벌채 단속과 흙 파는 것을 금하도록 함.
8월 9일
• 동궁조성도감 제조가 준비된 기와와 재목의 훼손을 막기 위해 1549년 정월부터 짓기 시작하도록 함.
8월 11일
• 일본 사신이 왔을 때 경상(京商)들이 금물(禁物)을 가지고 몰래 중도에서 매매하니, 금부에 내려 추문하도록 청함.
• 한성에 지진이 발생함.
8월 13일
• 이찬(李澯)을 한성부우윤으로 삼음.
8월 30일
• 견항(犬項, 광진에 있음)의 수축에 관하여 논의함.
• 이찬을 한성부좌윤으로 삼음.
9월 9일
• 반송정(盤松亭)에서 경연관에게 잔치를 베풂.
9월 10일
• 이해(李瀣)를 한성부우윤으로 삼음.
9월 13일
• 한성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불고 콩알만한 우박이 내림.
• 중전이 근정전 뜰에서 양로연(養老宴)을 베풂.
9월 18일
• 사산(四山)을 살핌.
10월 5일
• 별시 문과 23명, 무과 19명을 뽑음.
10월 16일
• 《속무정보감(續武定寶鑑)》이 완성됨.
10월 19일
• 선기옥형(璇璣玉衡) · 혼천의(渾天儀) 등을 새로 만들게 함.
10월 20일
• 국휼(國恤) 때 심상(心喪)을 치른 한성부판윤 안현(安玹) 등에게 한 자급을 더함.
10월 29일
• 《속무정보감》을 승정원에 내리고, 상(上) 3권은 10건을 더 인쇄하고 하(下) 1권은 당대의 일이니 인쇄하여 널리 중외에 반포하도록 함.
11월 4일
• 공조 · 한성부 · 관상감 삼사의 당상과 중사(中使)로 하여금 산 아래 인가에 가서 살피도록 함.
11월 20일
• 김순고(金舜皐)를 한성부좌윤으로 삼음.
11월 26일
• 강현(姜顯)을 한성부좌윤으로 삼음.